한국피자헛이 실적 개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시사위크
한국피자헛이 실적 개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국피자헛이 실적 개선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엔 영업이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피자헛은 지난해 매출이 1,020억900만원으로 전년(965억7,200만원) 대비 5.6% 증가했다. 다만 영업손실 2억5,600만원으로 전년(4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피자헛은 2019년 이후 영업이익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2019년 당시 61억7100만원에 달했던 영업이익은 2020년 55억7,800만원에서 2021년 4억4,300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한국피자헛은 국내에 첫 번째로 상륙한 글로벌 피자 브랜드로, 1985년 이태원1호점 점포를 낸 것으로 시작으로 38년간 영업을 이어오고 있다. 국내 피자 시장을 개척하고 대중화를 이끈 대표적인 브랜드로 꼽힌다. 

2000년대 중반까지 국내 피자 시장 1위 업체로서 독주 체제를 구축하기도 했다. 그러나 2000년대 후반 들어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매출과 점유율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결국 업계 1위 자리도 경쟁자에 내줬다. 여기에 2010년대 들어선 외식 먹거리의 다양화 흐름 속에서 시장 경쟁이 심화되면서 더욱 세가 위축됐다.  

결국 미국 본사인 ‘염(Yum!)’은 2017년 국내 투자사 케이에이치아이가 설립한 ‘오차드원’에 한국피자헛 지분 100%를 매각했다. 지배주주 변화 이후에도 한국피자헛은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2020년부터 2년간은 코로나19 악재까지 겹치면서 실적이 더 악화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2019년 62억원을 기록했던 한국피자헛의 영업이익은 △2020년 55억원 △2021년 4억원 순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피자헛은 배달 영업으로만 운영되는 피자브랜드들과 달리 매장 운영 판매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이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영업상 타격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감사보고서
2023. 04. 1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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