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이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카카오웹툰에서 2018년 3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을 활용해 만든 액션 RPG 게임이다. / 넷마블
넷마블이 올해 하반기 출시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카카오웹툰에서 2018년 3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을 활용해 만든 액션 RPG 게임이다. / 넷마블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웹툰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넷마블도 다수의 웹툰 IP 게임 출시를 예고했다. 여기에 넷마블은 가상 아이돌 콘텐츠를 활용해 콘텐츠 확장에도 힘쓰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켰다.

◇ 웹툰 활용 게임, 글로벌 독자층 흡수 용이

지난해 1월 ‘넷마블 투게더 위드 프레스’(NTP) 행사에서 공개된 △신의탑: 새로운 세계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 등의 게임들이 각각 상반기와 하반기에 글로벌 출시된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네이버 웹툰인 ‘신의 탑’ IP를 기반으로 개발한 수집형 RPG(역할수행) 모바일 게임이다. 신의 탑은 한국 작가인 SIU가 지난 2010년부터 현재까지 네이버 웹툰에 연재하고 있는 만화다. 판타지 세계에서 주인공인 ‘스물다섯번째 밤’이 동료들과 함께 탑을 오르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넷마블에 따르면 ‘신의 탑: 새로운 세계’는 3D 카툰 모델링 기반으로 개발해 생생한 전투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신의 탑 만화는 2014년부터 영어와 중국어 등으로 번역해 해외 서비스를 하고 있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도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는 60억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로 출시될 예정인 신의 탑 게임은 기존 IP 경험자들을 끌어들일 것으로 기대 받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상반기 안에 ‘신의 탑’을 선보일 예정이다. 사내 테스트를 해봤는데 긍정적인 평가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반기 출시 예정인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카카오웹툰에서 2018년 3월부터 연재되고 있는 ‘나 혼자만 레벨업’ 웹툰을 활용해 만든 액션 RPG 게임이다. PC와 모바일 이용이 모두 가능한 크로스플랫폼 게임으로 개발되고 있다.

넷마블에 따르면 디앤씨웹툰비즈의 IP인 ‘나 혼자만 레벨업’은 글로벌 누적 조회수가 142억이 넘는다. 해당 만화는 헌터인 주인공 성진우가 자신에게만 보이는 게임 퀘스트 창을 보고 몬스터를 사냥해 레벨을 올리는 것을 내용으로 한다.

넷마블은 이용자들이 성진우 캐릭터를 이용해 다양한 스킬을 배울 수 있게 했다. 또한 원작을 반영해 전투에서 승리하면 적의 그림자를 추출해 아군으로 만들 수 있다. 이렇게 이용자들은 그림자 군단을 육성해 나간다.

앞서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지스타2022’에 출품된 바 있다. 넷마블관에서 보스 몬스터 사냥 시간을 두고 경쟁하는 대전 행사가 열려 관람객들의 주목을 받았다.

웹툰IP를 이용해 게임을 제작하는 것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독자층이 있는 만화들을 게임으로 만들면 안정적으로 이용자들을 확보할 수 있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넷마블은 일본 유명 만화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게임을 내놓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RPG 모바일 게임인 ‘일곱 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를 출시했다. 이어서 넷마블은 같은 IP를 활용해 ‘일곱 개의 대죄: 오리진’을 개발 중이다. 출시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언리얼 엔진5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있으며 PC·모바일·콘솔 플레이가 모두 가능하다.

◇ 메이브, 웹툰과 게임 다양한 콘텐츠로 활용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가상 아이돌 걸그룹 '메이브'(MAVE)를 만들고 지난 1월 공개했다. / 넷마블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가상 아이돌 걸그룹 '메이브'(MAVE)를 만들고 지난 1월 공개했다. / 넷마블

최근 넷마블은 만화IP 게임뿐만 아니라 가상 인물을 활용한 콘텐츠에도 힘쓰고 있다. 가상 아이돌 걸그룹인 ‘메이브’의 IP를 활용하고 있다.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인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는 가상 아이돌 걸그룹 메이브(MAVE)를 만들고 지난 1월 공개했다. 메이브 그룹명은 K-POP에 새로운 물결을 일으킨다는 의미다. 메이브는 시우, 제나, 타이라, 마티 4명으로 구성됐다. 메이브는 감정의 자유를 찾아 미래에서 온 4명의 아이들이 2023년 지구에 불시착했다는 세계관을 바탕으로 한다.

메이브에 대한 대중의 관심도 높다. 메이브 노래 ‘판도라’의 유튜브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27일 기준 2,198만으로 나타났다.

넷마블 관계자에 따르면 메이브 목소리에는 AI기술이 적용됐다. 넷마블 관계자는 “최근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들이 인기다. 메이브 목소리는 AI 음성 기술로 만들어졌다. 메이브 멤버가 게임에 출연하기도 하고 웹툰으로도 제작돼 콘텐츠가 다채로워졌다”고 말했다.

메이브는 웹툰뿐만 아니라 게임 콘텐츠로도 등장한다. 넷마블은 3월 자사 보드게임 ‘모두의마블’에 메이브 멤버인 ‘마티’를 기반으로 만든 캐릭터를 공개했다. 넷마블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함께 지난 2월 20일부터 ‘MAVE: 또 다른 세계’ 웹툰을 카카오페이지와 카카오웹툰에 연재해오고 있다. 이 만화는 메이브 멤버들이 아이돌 오디션에 참가하고 화려한 아이돌 걸그룹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넷마블 관계자는 "메이브의 향후 일정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하이프스쿼드 등 6종의 글로벌 출시 게임이 하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또한 올해 4종의 게임을 중국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하반기에 출시되는 게임이 많아 흑자전환은 3분기 정도에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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