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배우 허광한이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로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 이영실 기자  
대만 배우 허광한이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디’로 한국 관객과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 이영실 기자  

시사위크|용산=이영실 기자  국내에서도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대만 배우 허광한이 영화 ‘메리 마이 데드 바이’(감독 청웨이하오)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올해만 세 번째 내한인 그는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감동을 받았으면 좋겠다”며 진심을 전했다. 

‘메리 마이 데드 바이’는 혈기 넘치는 형사 우밍한(허광한 분)과 억울하게 죽은 영혼 마오마오(임백굉 분)의 독특한 인간과 귀신의 공조 수사를 다룬 코믹 액션 블록버스터로, 독특하고 신선한 스토리로 대만에서 큰 사랑을 받으며 흥행에 성공한 작품이다. 

뿐만 아니라 중화권 3대 영화상 중 하나인 '금마장' 2022년 폐막작으로 선정된 것은 물론, 제16회 아시안 팝업 시네마(Asian Pop-Up Cinema)에서 관객상(Audience Choice)을 수상한 데 이어, 제25회 우디네 극동영화제 경쟁부문에 노미네이트되는 등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았다.  

허광한을 향한 호평도 뜨겁다. 극 중 단순 무식한 열혈 형사 우밍한으로 분한 그는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와 망가짐을 불사하는 코믹 연기로, 그동안 보지 못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며 연기 스펙트럼을 또 한 번 확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영화 ‘상견니’ 홍보, 백상예술대상 참석에 이어 또 한 번 한국을 찾은 허광한은 12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메리 마이 데드 바이’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서 “다시 한국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새로운 작품으로 왔기 때문에 기분 또한 남다르다”면서 “영화의 분위기처럼 가벼운 마음을 갖고 다시 한국에 왔다. 팬들이 많은 응원을 해줘서 감사하고 기쁘다. 이번에도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고, 이 영화도 한국 관객들이 좋아해 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메리 마이 데드 바디’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허광한. / 원더스튜디오, 리안컨텐츠
‘메리 마이 데드 바디’에서 새로운 얼굴을 보여준 허광한. / 원더스튜디오, 리안컨텐츠

작품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소재에 끌렸고 장르 영화계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청웨이하오 감독님에 대한 믿음도 컸다”고 말했다. 또 “우밍한이라는 캐릭터도 처음 시도하는 역할이었고, 스토리 자체도 현시대의 이슈를 말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해 출연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코믹부터 액션, 과감한 노출 연기까지 선보인 허광한은 “촬영 당시에는 그 역할에 집중했기 때문에 따로 신경 쓸 것 없이 자연스럽게 흘러갔는데, 막상 영화를 볼 때는 ‘내가 왜 이것을 찍었을까’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액션도 그렇고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어 흥미로웠다”며 “다음에 또 좋은 대본과 캐릭터가 있다면 도전해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 작품 출연 의사를 묻자 허광한은 “당연하죠”라며 한국어로 답한 뒤,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도전하고 싶다. 하지만 그전에 한국어 실력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끝으로 허광한은 “한국 관객들이 이 영화를 통해 사랑을 느끼고 감동을 받는다면 만족한다”며 “‘메리 마이 데드 바이’는 긴장감도 있고 감동도 있는 영화다. 여러 사회적 이슈도 담겼다. 이 작품을 보며 느낀 사랑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길 바란다”고 전하며 관람을 독려했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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