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극장가 접수에 나섰다. / 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가 극장가 접수에 나섰다. / 유니버설 픽쳐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돔(빈 디젤 분)과 그의 패밀리 앞에 나타난 운명의 적 단테(제이슨 모모아 분). 과거의 그림자는 돔의 모든 것을 파괴하기 위해 달려온다. 단테에 의해 산산이 흩어진 패밀리들은 모두 목숨을 걸고 맞서야 하는 함정에 빠지고 만다. 달리거나 죽거나, 그들의 마지막 질주가 시작된다. 

영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감독 루이스 리터리어)는 돔 패밀리가 ‘운명의 적’ 단테에 맞서 목숨을 건 마지막 질주를 시작하는 액션 블록버스터다. 그동안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 참여했던 베테랑 제작진들이 다시 한 번 의기투합했고, ‘나우 유 씨 미: 마술 사기단’ ‘타이탄’ 루이스 리터리어 감독이 새롭게 메가폰을 잡았다.

이보다 더 짜릿할 수 있을까. 극장만이 가진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며, 스크린에서 느낄 수 있는 쾌감을 최대치로 끌어올린다. 극 초반부터 몰아치는 카 체이싱과 심장을 두드리는 신나는 사운드, 큰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탁 트인 풍광과 이국적인 비주얼까지, 압도적인 스케일과 다채로운 볼거리를 앞세워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꼭 영화관에서 보길 추천한다. 소위 ‘돈값 하는’ 영화다. 

압도적 스케일과 짜릿한 액션 시퀀스로 쾌감을 선사하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 유니버설 픽쳐스
압도적 스케일과 짜릿한 액션 시퀀스로 쾌감을 선사하는 ‘분노의 질주: 라이드 오어 다이’. / 유니버설 픽쳐스

가장 구미를 당기는 요소는 단연 다양한 액션 시퀀스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리얼 카 체이싱 액션은 물론, 타격감 넘치는 맨몸 액션까지 강렬하고 화려한 액션 장면들이 쉴 새 없이 펼쳐지며 장르적 재미를 극대화한다. 특히 전 세계 도시를 누비는 카 체이싱 액션은 단 1초도 놓쳐서는 안 될 명장면의 향연이다. 상상을 뛰어넘는 시퀀스로, 관객의 기대를 완벽하게 충족시킨다. 

여기에 힙합부터 레게, Lo-Fi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더해져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지민이 한국 가수 최초로 참여해 특유의 매력적인 보컬로 완성한 메인 테마곡 ‘Angel Pt.1’이 어떤 장면에서 흘러나오는지 찾는 것도 국내 관객들에게 색다른 재미 포인트가 될 것 같다. 

시리즈의 시작부터 함께해 온 영원한 돔 역의 빈 디젤을 필두로, 돔 아내 레티를 연기한 미셸 로드리게즈, 제이콥 역의 존 시나, 사이퍼 역의 샤를리즈 테론 등 오리지널 캐스트는 이번에도 빛나는 앙상블을 완성한다. 이들 외에도 기존 시리즈에서 활약한 반가운 얼굴들이 영화 중간중간 깜짝 등장해 재미를 더한다. 

단테로 분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제이슨 모모아. / 유니버설 픽쳐스
단테로 분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낸 제이슨 모모아. / 유니버설 픽쳐스

새롭게 합류한 제이슨 모모아와 브리 라슨(테스 역)의 활약도 돋보인다. 제이슨 모모아는 돔의 과거가 만들어 낸 강력한 빌런 단테로, 브리 라슨은 에이전시의 미스터리한 인물 테스로 분해 극에 새로운 긴장감과 풍성한 재미를 완성한다. 

특히 제이슨 모모아는 그 어디에서 본 적 없는 독보적인 캐릭터를 완성하며 압도적인 존재감을 뽐낸다. 거대한 체구에서 뿜어져 나오는 카리스마에 예상치 못한 깜찍함이 더해지니, 그 이상한 매력에 헤어 나올 수가 없다. 무서운데 깜찍하고, 끔찍한데 사랑스럽다. 그에게 제대로 치일 것이다. “단테, 앙샹테(enchante)!” 러닝타임 141분, 오늘(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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