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번 달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편의점 건강먹거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사진 왼쪽은 편의점 내부에 마련된 건강먹거리 코너, 오른쪽은 편의점 외부에 건강먹거리 코너 운영 매장임을 알리는 표지. /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이번 달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편의점 건강먹거리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사진 왼쪽은 편의점 내부에 마련된 건강먹거리 코너, 오른쪽은 편의점 외부에 건강먹거리 코너 운영 매장임을 알리는 표지. / 식품의약품안전처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성장기를 지나는 어린이와 청소년은 올바른 식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학교가 끝난 후 또는 학원을 가기 전 편의점을 자주 들리는 아동‧청소년을 위해 ‘건강먹거리 코너’가 마련됐다.

◇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건강 먹거리 시범사업’을 22일부터 10월 31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아동‧청소년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진행된다. 이에 따라 앞으로 편의점에는 시중 제품보다 당류를 적게 사용한 식품 등을 구분‧표시해서 판매하게 된다.

이는 아동‧청소년이 주로 식품을 구매하는 장소인 편의점에서 보다 건강하고 영양가 있는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최근 아동‧청소년의 비만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단맛음료 섭취율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6~18세 비만율은 2012년도 10.2% 수준에서 △2015년 10.3% △2018년 11.6% △2021년 16.2% 등 증가하는 추세다.

또한 지난 2022년 교육부 청소년건강행태조사에 따르면 중고생 63.6%가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를 섭취한다고 알려진다. 중고생 중 68.5%가 편의점에서 하루 1회 이상 간식을 구매하고 이 중 21%가 음료류를 구매한다고 농림축산식품부 식품소비행태조사에 나타나기도 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당류 속 포도당은 원활한 두뇌활동에 쓰이는 필수적인 에너지원이지만 과다 섭취 시 △주의력 결핍 및 과잉행동 장애 △충치 △고혈압 △당뇨 등의 질병을 얻을 수 있다. 아동‧청소년의 경우 성인보다 일일섭취권고량이 낮기 때문에 더욱 주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 6개월 간 수도권 157개 편의점에서 진행

식약처가 실시하는 이번 편의점 건강 먹거리 코너 시범사업은 지난해 하반기에도 이뤄진 바 있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 총 4개월 동안 진행된 식약처의 시범사업은 학교 주변 등 아동‧청소년들이 자주 방문하는 편의점 104개 매장에서 진행됐다.

올해는 사업기간과 참여하는 매장 모두 확대됐다. 학교 주변뿐만 아니라 학원가‧도서관 등 아동‧청소년이 자주 이용하는 곳 주변까지 포함해 수도권 157개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이마트24)이 사업에 참여하게 된 것이다.

시범사업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운영기간도 기존 4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됐다. 또한 사업에 참여하는 편의점에는 매장 입구 근처에 건강먹거리 코너 운영 매장임을 알리는 고유표지를 부착해 홍보할 예정이라고 식약처는 덧붙였다.

건강먹거리 코너에는 어린이 기호식품 품질인증 음료 등 당을 적게 사용한 음료와 과일‧샐러드 등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이 진열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과채주스나 발효유류 등 식약처 인증 제품 및 기준 준용 제품, 흰우유 등 식생활 도움 식품이 진열된다.

한편 해당 사업은 아동‧청소년에게 있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편의점 건강먹거리 코너 시범사업에 대해 여성가족부가 청소년대표 42명을 대상으로 의견을 조사한 결과, 시범사업을 지속‧확대하길 원한다고 답한 비율이 약 90%였다. 세부적으로는 △현행유지 45.2% △확대 23.8% △대폭확대 21.4% 등의 응답이 집계됐다.

이에 식약처는 지난 22일 “앞으로도 어린이들이 어릴 때부터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식생활 환경 개선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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