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문형 에어컨 제품으로 유명한 파세코가 여름 특수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 시사위크
창문형 에어컨 제품으로 유명한 파세코가 여름 특수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되고 있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여름 시즌을 맞이하면서 폭염 관련주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에어컨 등 냉방기기 관련 중목에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창문형 에어컨 제품으로 주목을 받아온 파세코도 그중 하나다. 파세코는 올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내며 아쉬움을 산 곳이다. 여름 시즌 수혜로 실적은 물론, 주가도 반등세를 보일지 주목된다.  

◇ 여름 수혜주 관심↑

7일 코스닥시장에서 파세코는 전 거래일 대비 1.46% 하락한 1만4,200원에 장을 마쳤다. 파세코는 지난달 15일 장중 한때 1만5,500원 선까지 올랐다가 최근엔 소폭 약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선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다가온 만큼 파세코가 주가반등 기회를 마련할 지 주목하고 있다. 

파세코는 창문형에어컨 시장의 선두주자다. 2019년 창문형에어컨 제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 시장 확대를 주도해왔다. 이전까지는 석유스토브 수출 기업으로만 시장에 인식돼왔으나 창문형에어컨 제품 판매를 계기로 냉방기기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웠다. 창문형에어컨 외에 다양한 가전기기 제품으로 제품 다각화를 꾀하면서 최근 몇년간 매출이 급성장했다. 

파세코는 2019년 창문형에어컨 제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 시장 확대를 주도해왔다. /파세코
파세코는 2019년 창문형에어컨 제품을 국내에 처음 선보인 후 시장 확대를 주도해왔다. /파세코

2018년 1,49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액은 △2019년 1,804억원 △2020년 1,981억원 △2021년 2,272억원으로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2018년 53억원 △2019년 108억원 △2020년 169억원 △2021년 229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왔다. 

다만 지난해부터 이러한 실적 성장세는 브레이크가 걸린 실정이다. 지난해 파세코 매출은 2,005억원으로 전년보다 11.8%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31% 줄었다. 순이익은 92억원으로 51.8% 급감했다. 

이에 대해 파세코 측은 “창문형 에어컨 등 판매부진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또 “매출감소 및 선물환, 환차손, 화재로 인한 재해손실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창문형 에어컨 판매가 부진했던 데엔 지난해 여름 무더위가 예상보다 심하지 않았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지난해 5월 19일 경기도 안산 파세코 본사 공장에서 화재 피해가 발생하면서 작년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올해 1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는 점이다. 파세코는 1분기 29억원의 영업손실과 11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93억원으로 전년동기(274억원) 대비 29.8% 감소했다. 석유스토브 등 주력 제품의 수출이 감소한데다 원가상승 요인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파세코는 올 여름시장 공략을 통한 실적 반등이 절실한 상황이다. 대기업들의 창문형 에어컨 시장 진입으로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있는 만큼 파세코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파세코 측은 1분기 보고서를 통해 “창문형 에어컨의 경우는 국내 최초 개발 제품으로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갖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시장 규모는 계속 확대추세에 있다”며 “대기업 및 신규업체의 진출로 경쟁은 심화되고 있으나 신기술 도입 및 품질 우위를 바탕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자신했다. 

과연 여름 특수를 통해 실적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파세코 2018년~ 2023. 1분기 보고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매출액또는손익구조30%(대규모법인은15%)이상변동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215900336
2023. 02. 1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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