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상품의 금리가 올해 들어 잇따라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 픽사베이
인터넷전문은행의 파킹통장 상품의 금리가 올해 들어 잇따라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 픽사베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지급하는 ‘파킹통장(수시입출금통장)’에 대한 관심이 시들해지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들이 최근 파킹통장 상품의 금리를 잇따라 금리를 하향 조정하고 나서고 있어서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지난 15일 파킹통장 상품인 ‘세이프박스’의 금리를 기존 연 2.4%에서 연 2.2%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 4월 21일 연 2.6%에서 연 2.4%로 조정한 지 두 달 만에 추가 하향 조정이다. 

파킹통장이란 언제든지 자유롭게 돈을 넣고 빼면서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수시입출금 상품이다. 만기 없이 입출금이 자유로워 여유자금을 넣어두기 적합한 상품으로 하루만 맡겨도 금리가 적용돼 초단기 상품을 찾는 고객에게 각광을 받아왔다. 지난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으로 수신금리가 치솟을 당시,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수신고객 유치를 위해 파킹통장의 금리 인상에 경쟁적으로 인상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 서서히 수신금리가 내려가면서 파킹통장의 금리도 서서히 조정되고 있는 모습이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여러 차례 금리 인상을 통해 파킹통장 상품인 ‘플러스박스’의 금리를 지난해 말 연 3% 수준까지 올렸다가 올해 들어서 잇따라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16일 현재 플러스박스의 금리는 연 2.45%까지 낮아졌다.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상품 금리도 사정이 비슷하다. 토스뱅크의 수시입출금 상품은 하루 만 맡겨도 금리를 주는 상품으로 파킹통장 상품과 유사한 성격이다. 토스뱅크는 입출금상품 금리를 5,000만원 초과 금액에 대해 세전 연 4%, 5,000만원 이하 금액은 세전 연 2.3% 금리 수준까지 올렸다가 올해 2분기 들어 금리를 하향 조정했다. 현재는 상품 금리를 예치액 조건과 상관없이 연 2.0%로 조정한 상태다.

물론 이 같은 금리 인하에도 여전히 파킹통장 상품은 나름의 강점을 갖고 있다는 평도 있다. 바로 이자받기 서비스 등 특화서비스가 있는데다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과 비교할 시 금리는 높은 수준이기 때문이다. 시중은행의 수시입출금 통장 금리는 0.1%대에 그치고 있다. 다만 최근 주식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자본시장으로 자금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수신금리 정책을 놓고 인터넷전문은행 업계의 고민도 작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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