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국민의힘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연일 공세를 지속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영끌 선동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미 과학적 사실이 밝혀지자 이를 덮기 위한 정략적 행동이라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이 UN 인권위원회에 일본을 제소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밝힌 것에 대해 “그야말로 아무 말 대잔치”라고 꼬집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 등 야당의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공세에 대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의 웃음거리가 되든 말든 영끌 선동을 통해 그 궁지를 빠져나가려는 출구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어제 야 3당이 일본 사민당 의원까지 초청해 IAEA 불신 조장을 이어갔다”며 “극소수 정당 사민당을 끌어들여 오염수 방류 반대가 일본 다수의 여론인 것처럼 선동한 것은 또 하나의 외교 망신극”이라고 했다. 이어 “또한 민주당은 IAEA 사무총장에 대해 공개 토론을 요청하고 오염성 문제에 전문성이 없는 국제 유엔 인권위에 일본을 제소하겠다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는데, 그야말로 아무 말 대잔치”라고 꼬집었다.

이러한 국민의힘의 비판은 IAEA가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문제없다’는 취지의 보고서를 낸 이후에도 야권의 공세가 연일 이어지는 것을 겨냥한 것이다. 민주당은 전날(6일) 오후 7시부터 의원 전원이 국회 밤샘 농성에 나서는가 하면 국제해양법제판소에 이를 제소하겠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민주당은 이번 사안을 ‘인권 문제’로 규정, UN 인권위원회 제소도 거론했다. 여기에 민주당은 IAEA 보고서가 일본의 ‘맞춤식’이라고 지적하며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에 대한 ‘공개 토론’을 제안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이러한 민주당의 행보가 ‘국제적 망신’이라고 쏘아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IAEA 사무총장까지 국내 정쟁에 연루시키려 한다면 세계 과학계의 비웃음을 사게 될 것”이라며 “공신력과 전문성을 가진 IAEA를 못 믿겠다면서 오염수 문제를 유엔 산하 인권위로 끌고 가는 것 역시 유엔과 국제사회를 실소케 하는 일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TF) 위원인 홍석준 의원도 이날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IAEA가 UN 산하 기관인데 UN에 제소한다는 게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해양법재판소 제소하기 위해선 환경적으로 후쿠시마 방류가 났을 때 어떤 변화나 해악이 입증돼야 한다”며 “사실은 입증이 굉장히 어렵고 불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이 IAEA에 불신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도 자가당착이라고 비판했다. 홍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는 정의용 전 외교부 장관이 IAEA가 정보를 제공하면 신뢰하면서 일본의 방류를 반대하지 않는다 이렇게 국회에 와서 이야기를 했다”며 “월성 원전 1호기 폐수라든지 이럴 때는 IAEA 기준을 그렇게 들먹였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검증 결과 발표를 통해 국민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정부‧여당이 최선의 노력을 통해 불안을 해소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과학적으로 증명됐으니 무조건 믿으라고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국민이 괜찮다고 하실 때까지 국민 안전과 안심을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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