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중고차 시세 보합세 속 SUV 1∼2%대 상승

엔카닷컴이 자체적으로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7월 중고차 시장에서 기아 더 뉴 카니발과 현대자동차 더 뉴 싼타페 등  SUV·RV 모델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위크DB
엔카닷컴이 자체적으로 빅데이터를 조사한 결과 7월 중고차 시장에서 기아 더 뉴 카니발과 현대자동차 더 뉴 싼타페 등  SUV·RV 모델 시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 시사위크DB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엔카닷컴은 자체 빅데이터를 토대로 7월 국산차 및 수입차 대표 모델의 시세를 분석한 결과 세단보다 SUV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엔카닷컴에 따르면 7월 중고차 평균 시세는 전월 대비 0.26%의 미세한 상승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SUV 모델 시세가 1∼2%대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SUV 중에서도 보다 활용성이 큰 중형급 이상 세그먼트 모델을 중심으로 시세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중고차 시세는 2020년식 기준 주행거리 6만㎞ 이내 무사고 차량을 대상으로 분석했다.

국산차 평균 시세는 0.18% 하락하며 전월 대비 변동 폭이 크지 않은 가운데, 일부 SUV·RV 모델의 상승세가 부각된다. 대표적으로 전월 대비 이번달 시세가 상승한 모델로는 △더 뉴 카니발 9인승 프레스티지(2.27%) △더 뉴 싼타페(1.42%) △스포티지 더 볼드(1.30%) △팰리세이드 2.2ℓ 2WD 프레스티지(1.13%) △제네시스 GV80 3.5T 가솔린 AWD(1.07%) 등이 있다.

반면 더 뉴 SM6 1.8 TCe 프리미에르와 더 뉴 아반떼 AD 1.6 스마트 2종은 시세가 각각 3.56%, 3.08% 감소했으며, 제네시스 G80 가솔린 2.5 터보 AWD 모델은 2.30% 하락했다. 이외 더 뉴 그랜저 IG, 쏘나타DN8, K5 3세대 등 세단 모델은 시세가 하락하진 않았지만 상승폭이 0∼0.1% 수준으로 미미하다.

SUV 시세 상승 트렌드는 수입차에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수입차 평균 시세는 0.78% 상승한 가운데, 중고차 시장에서도 수요가 높은 BMW 5시리즈,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같은 대표 중대형 세단들의 시세가 하락한 데 비해 중·대형 SUV 시세는 상승세를 보였다.

BMW X5(G05) x드라이브 30d x라인은 지난달 3%대 시세 상승에 이어 이번달에도 2.77% 올랐다. 지프 랭글러(JL) 2.0 루비콘 파워 탑 4도어는 2.38%, 포드 익스플로러 6세대 2.3 리미티드 4WD는 1.78% 시세가 상승했다. 최근 몇 달 간 하락세를 보였던 볼보 XC90, XC60 2세대 모델들도 각각 1.50%, 0.44% 시세가 반등했다.

수입차 신차 시장에서는 세단 모델이 강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중고 수입차 시장에서는 SUV 수요가 높아지면서 시세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신차 프로모션이 활발한 시즌임에도 꾸준한 SUV 인기 트렌드와 맞물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대에 구매할 수 있는 중고 SUV에 대한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유가 및 중고차 가격 안정화까지 더해져 여름 휴가철 시점 전까지 활발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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