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밀의 언덕’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임선우. / 엣나인필름
영화 ‘비밀의 언덕’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임선우. / 엣나인필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임선우가 영화 ‘비밀의 언덕’(감독 이지은)을 통해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비밀의 언덕’은 모두에게 사랑받고 싶은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 명은(문승아 분)이 글쓰기를 통해 숨기고 싶었던 진실과 마주하며 성장해 나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다수의 단편 작업을 통해 실력을 쌓은 이지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제23회 전주국제영화제, 제10회 캐나다한국영화제, 제10회 무주산골영화제, 제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등 국내외 유수의 영화제를 휩쓸며 큰 호평을 받았다. 

임선우는 극 중 명은이 가장 좋아하고 존경하는 담임 선생님이지만 어른들의 눈에는 아직 허술한 애란을 연기했다. 임선우는 선생님으로서 차분함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각을 면하기 위해 운동장을 뛰어오거나 교장 선생님의 장단에 맞춰 아픈척하는 등 능청스러운 현실 연기로 웃음과 공감을 안겼다. 

“학생들에게 누구보다 중요한 존재지만 선생님으로서는 일을 하는 것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캐릭터에 접근했다는 임선우는 정형화된 선생님 연기에서 벗어나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했다. 완벽하지만은 않은 어른 애란이 좋은 선생님을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설득력 있게 그려내 몰입을 돕기도 했다.

‘비밀의 언덕’으로 존재감을 입증한 임선우는 최근 영화 ‘세기말의 사랑’ 촬영을 마치고 차기작 준비에 있다. 앞으로 그의 활약이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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