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의 흥미로운 트리비아를 공개한다. / CJ ENM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의 흥미로운 트리비아를 공개한다. / CJ ENM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알고 보면 더 재밌는 영화 ‘더 문’(감독 김용화)의 관람 포인트를 공개한다. 

‘더 문’은 사고로 인해 홀로 달에 고립된 우주 대원 황선우와 필사적으로 그를 구하려는 전 우주센터장 김재국의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 ‘신과함께’ 시리즈 김용화 감독이 선보이는 첫 우주 프로젝트로, 한국 최초 유인 달 탐사 임무와 우주에서의 고립이라는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통해 다시 한 번 새로운 세계를 구현한다.

◇ ‘더 문’ 촬영 중 다누리호의 달 궤도 안착!

‘더 문’은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는 한국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근간으로 우리가 곧 맞이할 수도 있는 미래인 유인 달 탐사를 전면에 다루며 리얼리티를 끌어올린다. 특히 김용화 감독은 ‘더 문’이 한창 제작되고 있던 2022년 한국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호의 발사 성공 소식을 듣게 됐다. 

“시나리오를 쓸 때만 해도 달 탐사에 5년, 10년 정도는 지나야 할 것으로 생각했다”는 김용화 감독은 “향후 한국이 우주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것에 큰 도움을 줬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다누리호와 올해 5월 한국형 발사체인 누리호의 3차 발사 성공에 대한 기쁨과 반가움을 전했다. 

김용화 감독이 “기존에 많은 우주 배경 영화들과 일정 부분 차별점을 이루어 낼 만큼 한국 영화의 기술이 충분히 성장했다”며 자신감을 드러내 만큼, ‘더 문’은 실제 우주탐사도, 우주를 배경으로 한 영화도 전 세계적 수준에 이른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담아내 더 큰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금껏 본 적 없는 달의 세계를 리얼하게 구현한 ‘더 문’. / CJ ENM
지금껏 본 적 없는 달의 세계를 리얼하게 구현한 ‘더 문’. / CJ ENM

◇ 황선우는 왜 달에서 얼음을 채취해야 했을까

‘더 문’에서 38.4만km를 건너 달에 도착한 황선우 대원의 메인 미션은 얼음 샘플 채취다. 달에 존재하는 얼음 채취는 어떤 의미일까. 황선우가 달의 얼음을 지구로 가져와야 하는 이유를 알고 영화를 본다면 위험을 무릅쓰고 미션을 완료하려는 그의 노력이 더 대단하게 다가올 것이다. 

달에 얼음 상태의 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우주 탐사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식수는 물론, 수소를 분리해 더 먼 별까지 떠날 수 있는 로켓의 원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달의 얼음을 조사하는 것은 실제 우주 과학계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더 문’은 과학계에서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실을 근간으로 한 풍부한 상상력과 영화적 볼거리로 신선한 재미를 안길 전망이다. 

◇ 달에서 운행이 가능한 월면차, 우주선 패널, 월면 세트, 그리고 고릴라 인형까지

‘더 문’에 등장하는 월면차는 재난 상황 속에서도 미션을 이행하려는 황선우 대원에게 든든한 보조 역할을 함과 동시에 쏟아지는 유성우를 피해 질주하는 액션의 스펙터클까지 책임지는 존재다. 알루미늄 장인과 석 달에 걸쳐 가공한 월면차는 실제 달에서 운행이 가능한 정도의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우주선에서 쓰인 패널들은 실제 항공우주연합의 목업에 참여하는 전문가가 우주 영화를 만든다는 점에 자부심을 가지고 몇 달에 걸쳐 하나하나 만들어 낸 것으로 전해졌다. 미술팀에서는 땀에 젖은 무거운 우주복을 말리고, 시시각각 달 표면의 발자국을 지워내는 소소하지만 고된 작업들을 이어갔다고.  

영화에 등장하는 고릴라 인형은 실제 우주비행사들이 중력가속도가 ‘0’이 되는 순간을 캐치하기 위해 작은 인형을 비행선에 가져간다는 사실을 반영한 디테일이다. 행운을 위한 부적으로도 통하는 우주선 속 인형은 선우와 운명을 함께하며 미술팀의 손바느질로 만들어진 귀여운 우주복을 입고 시선을 강탈한다. 

홍주희 미술 감독은 “자문을 위해 만났던 항공우주연합의 전문가들의 열정에 특히 감동했다”며 “우주 산업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던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마음으로 우주센터와 그 안에서 일하는 이들을 멋지게 그려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또 홍주희 미술 감독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해보고자 하는 마음이 모여서 ‘더 문’을 만들었다”며 유의미한 도전으로 완성한 ‘더 문’을 향한 응원과 관심을 당부했다.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