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는 21일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판교테크원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XG2023’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양구 성남산업진흥원 콘텐츠산업부 부장, 권우영 성남산업진흥원 사업추진본부장, 김영식 게임문화재단 게임문화교육팀장 등이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 조윤찬 기자
성남시는 21일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판교테크원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XG2023’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왼쪽부터) 이양구 성남산업진흥원 콘텐츠산업부 부장, 권우영 성남산업진흥원 사업추진본부장, 김영식 게임문화재단 게임문화교육팀장 등이 기자 간담회에 참석했다. / 조윤찬 기자

시사위크|백현동=조윤찬 기자  성남시는 ‘게임 콘텐츠 문화 특구’ 조성의 일환으로 게임축제인 ‘GXG2023’을 기획했다. 이 행사는 완성 게임을 체험해보는 타 게임행사와는 다르다. 주최 측은 게임을 구성하는 음악, 아트, 개발진의 기획 등에 초점을 맞춰 타 행사와 차별화했다고 밝혔다.

◇ 판교테크원타워 전시… 인디게임·컨퍼런스·뮤지컬·음악 풍성

성남시는 오는 9월 8일부터 9일까지 게임문화 축제인 ‘GXG2023’을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판교테크원타워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성남산업진흥원, 게임문화재단, 한국게임산업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GXG2023’은 모든 세대가 한 곳에 모여 게임에 대해 논의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행사다. GXG2023에는 게임전시뿐만 아니라 뮤지컬, 컨퍼런스, 게임OST 오케스트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21일 판교테크원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행사에 대해 설명했다. 성남시는 음악 등 게임을 구성하는 문화예술 요소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기획했다. 지난해 9월 ‘문화예술진흥법’이 개정돼 문화예술의 정의에 ‘게임’이 포함된 것이 배경이다.

권우영 성남산업진흥원 사업추진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관이 주도하는 것이 아닌 민간이 주도한다는 기본 방향을 정했다”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게임 콘텐츠 문화 특구’를 조성하고 있다. 성남시는 시로 승격된 지 50년이 되는 올해를 기점으로 지역 브랜드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주최 측은 미국의 복합 전시인 ‘SXSW’를 모방했다고 전했다. SXSW는 음악, 영화, 시상식, 전시, 시상식 등의 다양한 행사로 구성됐다.

오는 9월 판교역 광장에서 열리는 ‘더 스테이지’에선 △게임 스토리 뮤지컬△포레스텔라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직장 밴드 △게임 OST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이 이뤄진다. / 조윤찬 기자
오는 9월 판교역 광장에서 열리는 ‘더 스테이지’에선 △게임 스토리 뮤지컬△포레스텔라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직장 밴드 △게임 OST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이 이뤄진다. / 조윤찬 기자

성남시는 완성 게임전시 위주의 타 게임행사와의 차별점을 강조했다. 행사를 기획한 김영준 SBS 에이엔티(A&T) 기획실 전략사업팀 감독은 “기존 행사는 게임이 대중에게 전달하는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GXG는 대중들이 와서 게임에 대해 논의하는 방향으로 했다”며 “행사에는 게임도 있지만 대중문화 종사자분들이 참여하는 것으로 행사 영역을 넓혔다”고 말했다.

GXG 2023은 4가지 부문으로 구분된다. 먼저 판교역 광장에서 열리는 ‘더 스테이지’에선 △게임 스토리 뮤지컬△포레스텔라 △넥슨,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직장 밴드 △게임 OST 오케스트라 등의 공연이 이뤄진다. 특히 1일차에 있을 ‘HISTORY OF GAME’ 뮤지컬 공연에는 폰, 피씨, 콘솔, 아케이드 등 4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다양한 게임 장르의 역사를 다룬다.

‘더 스피치’는 연사들의 강연이 이어지는 프로그램이다. ‘던전앤파이터’ 개발에 참여한 김근영 네오플 과장은 게임기획을 주제로 강연한다. 김경일 아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세계, 게임과 살아갈 게임 사피엔스’ 주제로 강연을 준비했다. 이밖에 나승훈 웹툰작가와 런민기 프로게이머도 강연자로 나온다.

김 감독은 “스피치는 복도 공간에 자리를 마련해서 사람들이 지나가면서도 볼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하겠다”며 “일반 대중과의 토론하는 시간도 갖고자 한다”고 밝혔다.

테크원 타워의 지하 1층부터 2층에는 개방형 전시 공간인 ‘더 쇼’가 마련된다. △기업 참여형 게임문화 전시 △라이징 인디게임존 △나승훈 웹툰작가의 대형 캔버스에 선보이는 퍼포먼스 △흑요석 작가 팬 사인회 등이 있다. 주최 측은 행사 기간 동안 ‘더 스테이’ 공간을 조성해 관람객들에게 음료와 주류를 제공할 계획이다.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슈퍼마리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로스트아크 △리그 오브 레전드 △디제이맥스 △리니지W △쿠키런 등 인기게임의 OST가 사용된다. / 조윤찬 기자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슈퍼마리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로스트아크 △리그 오브 레전드 △디제이맥스 △리니지W △쿠키런 등 인기게임의 OST가 사용된다. / 조윤찬 기자

전시되는 인디게임에 대한 질문에 이양구 성남산업진흥원 콘텐츠산업부 부장은 “올해 60개 팀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 중 30개 팀의 게임이 2층에 전시될 예정”이라고 답했다. 이어 “몇개 업체만 체험할 수 있는 부스를 설치한다. 협의가 끝나지 않아 최종 입점은 추후 알리겠다”고 말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에는 △슈퍼마리오 △던전앤파이터 △메이플스토리 △로스트아크 △리그 오브 레전드 △디제이맥스 △리니지W △쿠키런 등 인기게임의 OST가 사용된다. 인기게임의 OST는 행사에 사용하지만 해당 게임에 대한 전시는 이뤄지지 않는다. 유명 게임에 관심이 집중되도록 하는 것은 행사 취지에 맞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게임 쪽에선 음악 담당하는 분들은 음악을 하고 싶어 하고 개발 담당은 개발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며 “스토리는 따로 전시하는 등 게임을 구성하는 요소들이 별도로 전시되면 좋겠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GXG2023에 인디게임은 전시되지만 해당 게임들을 구성하는 요소에 대한 전시는 없다. 김 감독은 “인디게임은 개발자들의 개발 목적을 소개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선 공간과 준비 기간이 부족해 전시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못했지만 향후 인디게임사가 가고자 하는 목적성을 체험해 보고 논의할 수 있는 자리들이 생길 것”이라고 부언했다.

안전 문제 관련해 주최 측은 유관기관과 협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찰에 지원 인력을 요청한 상태다. 김영식 게임문화재단 게임문화교육팀장은 “가족 단위 프로그램들도 준비하고 있어 동선 관리하는 안전요원들도 배치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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