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1인 2역에 도전하는 전여빈. / 넷플릭스
‘너의 시간 속으로’에서 1인 2역에 도전하는 전여빈. / 넷플릭스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배우 전여빈이 넷플릭스 시리즈 ‘너의 시간 속으로’와 영화 ‘거미집’(감독 김지운)으로 안방극장과 스크린을 동시에 저격한다. 장르도 달라 다채로운 매력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먼저 오는 8일 공개되는 ‘너의 시간 속으로’로 글로벌 시청자를 찾는다. ‘너의 시간 속으로’는 년 전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준희(전여빈 분)가 운명처럼 1998년으로 타임슬립해 남자친구와 똑같이 생긴 시헌(안효섭 분)과 친구 인규(강훈 분)를 만나고 겪게 되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드라마 ‘나의 나라’ ‘그냥 사랑하는 사이’ ‘세상 어디에도 착한남자’ 등을 통해 섬세하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아 온 김진원 감독이 연출을 맡아, 인기 대만 드라마 ‘상견니’를 한국 정서에 맞게 재탄생시킨다. 

전여빈은 극 중 상반된 얼굴의 한준희와 권민주로 분해 1인 2역에 도전한다. 준희와 민주는 얼굴은 똑같지만 성격은 정반대인 인물이다. 전여빈은 전혀 다른 결의 인물을 자유자재로 오가며 폭넓은 스펙트럼을 입증, 또 한 번 대체 불가 존재감을 증명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출을 맡은 김진원 감독은 “민주로서도 준희로서도 그 순간 진짜 그 인물이 되는 집중력을 보여줬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아, ‘너의 시간 속으로’ 속 그의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거미집’에서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 바른손이앤에이
‘거미집’에서는 또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 바른손이앤에이

오는 27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집’ 속 활약도 기대된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다시 찍으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감독(송강호 분)이 검열과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 제작자 등 미치기 일보 직전의 악조건 속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다.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에 초청되며 호평과 함께 일찌감치 주목을 받은 작품으로, 영화 ‘장화, 홍련’ ‘달콤한 인생’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등 신선하고 독특한 소재와 장르를 비틀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확장해 온 김지운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여빈은 재촬영을 밀어붙이는 신성필림 후계자, 재정담당 신미도를 연기한다. 미도는 상황과 무관하게 어떤 장애물도 뚫고 가는 인물이다. 전여빈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직진하는 캐릭터의 에너지를 그려내며, 어디로 어떻게 전개될지 모르는 예측불허 스토리에 힘을 더한다.  

전여빈은 지난 4일 진행된 ‘너의 시간 속으로’ 제작발표회에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것에 대해 “지난해 두 작품을 같은 시기에 치열하게 찍었다”며 “마침 오픈도 비슷한 시기에 하게 됐는데, 밭에 씨를 뿌렸고 곡식을 거두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 아주 찰진 쌀알이 돼서 좋은 쌀밥을 드리고 싶은 마음”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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