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오로 큰 성공을 거뒀다가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추락했던 내츄럴엔도텍이 9년째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 내츄럴엔도텍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짜 백수오’ 파문으로 추락한 뒤 오랜 세월 재기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내츄럴엔도텍이 올해도 힘겨운 발걸음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으나 흑자전환은 좀처럼 이루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내츄럴엔도텍은 올해 상반기 79억원의 매출액과 21억원의 영업손실, 2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5.2% 늘고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은 각각 58.8%, 60.4% 줄어든 실적이다.

전반적으로 개선세가 확인되는 실적이지만, 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어느덧 9년째 적자행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2001년 설립된 내츄럴엔도텍은 2010년 선보인 건강기능식품 백수오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2011년 111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이 △2012년 216억원 △2013년 842억원 △2014년 1,240억원으로 폭증한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성공가도는 오래 가지 못했다. 2015년 ‘가짜 백수오’ 파문이 터지면서 내츄럴엔도텍은 돌이킬 수 없는 타격을 입었고, 가파르게 추락했다. 

2015년 445억원으로 크게 감소한 내츄럴엔도텍의 매출액은 이후 △2016년 65억원 △2017년 92억원 △2018년 89억원 △2019년 65억원으로 내려앉았다. 또한 2015년 108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하면서 적자전환하더니 △2016년 93억원 △2017년 53억원 △2018년 135억원 △2019년 111억원 △2020년 3억원 △2021년 59억원 △2022년 8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9년째 적자행진이 지속됐다.

이 과정에서 상폐위기를 마주하기도 했던 내츄럴엔도텍은 2020년 서흥을 새 주인으로 맞고 유한양행의 투자를 유치하며 재기를 모색했다. 내츄럴엔도텍이 공급한 원료로 서흥이 건강기능식품을 제조해 유한양행이 유통하는 협업체제를 구축한 것이다. 하지만 이후에도 흑자전환 등 뚜렷한 성과는 만들어내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짧은 성공가도 이후 어두운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는 내츄럴엔도텍이 언제쯤 재기의 날개를 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내츄럴엔도텍 ‘2023사업연도 반기보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811002272
2023. 08. 11.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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