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애플의 신형 스마트폰 모델 ‘아이폰15’가 베일을 벗었다. 우주선에 사용되는 티타늄 몸체를 사용, 더욱 튼튼해졌다. 뿐만 아니라 차세대 모바일 AP(Application Processor)와 카메라까지 탑재해 ‘애플 팬보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티타늄 외골격에 초고성능 카메라·AP까지… 역대 최강 성능

애플은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파크에서 아이폰15 시리즈와 애플워치 신제품 등을 공개했다. 아이폰15은 전작과 동일하게 △기본 모델(6.1인치형) △플러스 모델(6.7인치형) △프로 모델(6.1인치형) △프로 맥스 모델(6.7인치형) 4종으로 출시됐다.

이번 아이폰15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티타늄’ 소재를 사용했다는 점이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는 블랙 티타늄, 화이트 티타늄, 블루 티타늄, 내추럴 티타늄의 4가지 타입으로 출시된다.

티타늄은 높은 강도, 강성, 인성, 낮은 밀도, 좋은 내식성을 가진 금속이다. 매우 가벼우면서도 튼튼해, 비행기와 우주선 등에 자주 사용된다. 아이폰15의 외골격은 ‘항공우주등급’을 받은 티타늄으로 만들어졌다. 때문에 아이폰15 프로와 아이폰15 프로 맥스는 역대 아이폰 중 가장 가볍고 튼튼하다.

티타늄 외골격뿐만 아니라 ‘초고성능 카메라’도 아이폰15의 자랑거리다. 4,800만화소의 카메라가 새롭게 탑재됐으며, 2배 광학 줌을 지원한다. 최상위 모델인 프로 맥스에는 새로운 5배 광학 줌 카메라가 적용됐다. 이는 아이폰 시리즈 사상 가장 긴 줌 거리다. 또한 자동으로 초점 및 심도 제어가 가능한 ‘차세대 인물 사진 모드’도 탑재해 이용자들의 편의성을 높였다.

프리미엄 모델 라인업의 경우, 하드웨어 성능도 한층 더 높아졌다. 아이폰15 프로와 프로 맥스에는 업계 최초 3나노미터(㎚) 공정이 적용된 ‘A17 Pro’가 탑재됐다. 이 새로운 모바일AP는 마이크로 아키텍처와 디자인 개선으로 최대 10% 더 빨라졌다. 프로급 GPU(그래픽처리장치)도 피크 성능과 에너지 효율이 향상된 ‘6코어 디자인’을 적용, 최대 20% 처리 속도가 향상됐다. 기본 및 플러스 모델의 경우 전작 아이폰14 프로와 프로 맥스에 적용됐단 ‘A16바이오칩’이 적용됐다.

아울러 눈에 띄는 변화로는 ‘충전기’ 단자도 꼽을 수 있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와 달리 아이폰15 전 모델에는 ‘USB-C형 단자’가 적용됐다. 기존 아이폰 시리즈만의 충전 단자로 사용에 어려움을 겪었던 이용자들은 일반 C타입 케이블로도 충전이 가능케 된 것이다. 이는 유럽연합(EU)이 오는 2024년부터 모든 전자기기에 USB-C형 단자를 의무화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한국 출시일이 아직 미정이라는 것이다. 애플에 따르면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인도, 일본, 멕시코, 아랍에미리트 연합국(UAE), 영국, 미국 및 기타 40개 이상의 국가에서는 9월 15일 금요일 오전 5시(태평양 표준시)부터 온라인 주문이 가능하다. 매장 판매는 9월 22일 금요일부터 시작된다. 마카오, 말레이시아, 튀르키예, 베트남 및 기타 17개 국가 및 지역의 고객들은 9월 29일 금요일부터 구매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사실상 3차 출시국으로 밀린 셈이다.

그렉 조스위악 애플 월드와이드 마케팅 담당 수석 부사장은 “아이폰15 시리즈는 역대 최고의 카메라와 최첨단 티타늄 디자인과 새로운 워크플로를 가능케 해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이전 시리즈에서 볼 수 없었던 성능과 게임 경험의 새로운 장을 여는 A17 Pro 칩을 갖춘 이번 라인업은 애플 사상 최강”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이폰15와 프로 맥스는 애플 최고의 디자인과 업계 최초의 혁신을 선보여 사용자들의 일상 경험을 풍부하게 해주는 동시에, 창의성을 한껏 발휘하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