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 식약처 허가 획득
내년 초 삼성 헬스 모니터 앱에 적용… 갤럭시 워치5·워치6로 지원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탑재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이 최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획득 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탑재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이 최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획득 했다고 5일 밝혔다./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워치 시리즈에 탑재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이 최근 한국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를 획득 했다고 5일 밝혔다. 수면 무호흡증 환자들의 빠른 진단 및 치료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면 무호흡증은 잠을 자는 도중 호흡이 멈추는 증상이다. 혈액 내 산소 공급을 방해하며 수면의 질을 낮춘다. 심할 경우 고혈압, 심질환, 뇌졸중 혹은 인지 장애와 같은 합병증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적절한 진료가 필수적인 질병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증세가 심한데, 대한수면연구학회에 따르면 남성 불면증 환자의 56.3%는 수면호흡장애가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에서도 불면증 환자의 수면호흡장애 동반율은 13.6~68.8% 수준에 이른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고자 삼성전자 연구진들은 갤럭시 워치를 통해 수면 무호흡증을 조기 진단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수면 중 혈중 산소포화도(SpO₂)를 측정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측정된 산소포화도 값의 무호흡·저호흡으로 변화되는 패턴을 갤럭시 워치에 탑재된 ‘바이오 액티브 센서’로 분석한다. 그 다음 수면 중 무호흡·저호흡 지수(AHI)의 추정치를 계산해 증상 여부를 사용자에게 알려준다. 이때 데이터 정확성 확보를 위해 사용자는 갤럭시 워치를 착용하고 열흘 기간 내 이틀 동안 일일 4시간 이상 수면을 취해야 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식약처 허가를 받은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을 내년 초 ‘삼성 헬스 모니터 앱(Samsung Health Monitor)’에 업데이트해, ‘갤럭시 워치5·워치6’에서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 헬스 모니터 앱은 갤럭시 워치 심박 센서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건강 관리 앱이다.

정용기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국내 폐쇄성수면무호흡증 환자는 대략 100만~200만명으로 추산되나, 정확한 진단을 받지 못한 환자가 75% 정도에 달한다”며 “갤럭시 워치를 이용한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으로 시간적, 공간적, 비용적 제약을 뛰어넘어 수면 질환의 의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혼 팍(Hon Pak) 삼성전자 MX사업부 디지털 헬스팀장은 “이번에 승인 받은 수면 무호흡 조기 발견 지원 기능을 통해 갤럭시 워치 사용자들이 보다 쉽고 편리하게 관련 증상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삼성전자는 수면을 포함해 고객들이 종합적으로 자신의 건강을 이해하고 관리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지속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