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뉴시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7%를 기록했다. 2개월 연속 3%대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향후 물가 흐름에 이목이 주목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99(2020=100)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0.6% 상승하고 전년 동월 대비 3.7% 상승한 수치다.

이에 대해 통계청 측은 전월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폭과 관련해 “서비스, 공업제품, 전기·가스·수도 및 농축수산물이 모두 상승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0.3%, 전년 동월 대비 3.8% 각각 상승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고 전년 동월 대비 3.3%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4.4%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전월 대비 3.5%, 전년 동월 대비 6.4% 각각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 치솟으면서 정점을 찍은 후 둔화세를 보여 왔다. 1월까지 5%대의 수준을 유지하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월 4%대로 떨어졌고 4월(3.7%)에는 3%대에 진입했다. 이후 6월 2.7%, 7월 2.3% 선까지 떨어졌으나 8월엔 3.4%를 기록하며 다시 3%대로 올라섰다. 이어 지난달엔 더욱 상승폭을 키웠다. 

이 같은 물가 상승세는 정부와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수준이다. 정부는 10월부터는 물가가 다시 안정 국면에 들어설 것으로 보고 있지만 긴장의 끈을 놓치 않겠다는 입장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5일 주재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올해 물가는 전반적인 둔화 흐름 속에, 국제유가 큰 폭 상승 등으로 8~9월 두달 연속 3%대를 기록했지만 계절적 요인이 완화되는 10월부터는 점차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 확대 등 물가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배추·무 할인지원 및 정부공급 확대, 사과 계약재배 물량 1.5만톤 신속 출하 등 서민물가의 조속한 안정을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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