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성수동 첫 팝업스토어 방문객 1만명, 시승고객 1,000명 웃돌아
상대적 저렴한 가격에 소비자 눈길… 팝업스토어 지속 운영

더스윙이 프랑스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볼테르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9월 진행된 성수동 볼테르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볼테르 전기자전거로, 왼쪽 흰색 모델이 벨쿠르, 오른쪽 검은색 모델이 르장드르다. / 성수동=제갈민 기자
더스윙이 프랑스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볼테르 제품을 수입해 판매하며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나섰다. 사진은 9월 진행된 성수동 볼테르 팝업스토어에 전시된 볼테르 전기자전거로, 왼쪽 흰색 모델이 벨쿠르, 오른쪽 검은색 모델이 르장드르다. / 성수동=제갈민 기자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공유모빌리티 기업 더스윙(이하 스윙)이 사업영역을 기존 전동킥보드·자전거 등 개인이동수단 대여에서 ‘전기자전거 판매’까지 확장했다. 스윙에서 판매하고 나선 전기자전거는 프랑스 프리미엄 전기자전거 브랜드 ‘볼테르(Voltaire)’로, 유려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으로 손꼽힌다.

스윙은 지난달 서울 성수동에서 볼테르 전기자전거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스윙 측에 따르면 약 한 달 간 진행된 볼테르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고객은 1만명에 달하며 이 가운데 볼테르 전기자전거를 시승한 고객들은 1,000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스윙이 판매하는 볼테르 자전거는 ‘벨쿠르(Bellecour)’와 ‘르장드르(Legendre)’ 2종이다. 벨쿠르는 클래식한 디자인을 갖췄으며, 르장드르는 하이브리드자전거와 형태가 유사하고 스포츠성을 강조했다.

볼테르에 탑재된 배터리는 삼성에서 제조한 국산배터리로, 안장 시트 아래 자전거 프레임 내 탈부착이 가능한 원통형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전기자전거는 안장 앞뒤에 노출식으로 부착하는데, 이와 달리 볼테르는 프레임 내에 배터리를 집어넣어 외부 충격 및 오염 걱정이 적으며 무게 중심을 잡아줘 보다 안정적이다. 배터리 충전은 총 1만회까지 가능하며, 1회 충전 시 최대 70㎞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볼테르 자전거는 페달을 밟아야만 모터가 작동하는 PAS(Pedal Assist System) 방식으로, 손잡이를 돌려 동력을 끌어내는 슬로틀 방식이 아니라 운전면허증이 없는 청소년들도 이용이 가능하다. 모터의 동력 보조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조작스위치는 자전거 오른쪽 손잡이 옆에 부착돼 있다. 모터 출력을 최고로 높인 3단계에서는 빠른 가속감과 경쾌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으며, 오르막길에서 힘을 덜 들이고 주행할 수 있다.

스윙이 수입 판매를 시작한 볼테르 전기자전거에는 삼성에서 만든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되며, 주행 간 동력 보조는 오른쪽 손잡이 부근에 장착된 컨트롤러를 통해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 더스윙
스윙이 수입 판매를 시작한 볼테르 전기자전거에는 삼성에서 만든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되며, 주행 간 동력 보조는 오른쪽 손잡이 부근에 장착된 컨트롤러를 통해 3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 더스윙

볼테르 자전거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벨트형 체인을 장착해 철제 체인을 장착한 자전거 대비 청결하고 주행 간 잡소리가 거의 없으며, 주행 중 체인 이탈 등의 우려도 적다. 벨트형 체인은 2,000만회 이상 내구성 테스트를 거친 것으로 알려진다. 타이어는 안티펑크 스티립이 내장됐으며, 수압식 디스크 브레이크를 장착해 빠른 제동성능과 유지보수가 용이하다.

뿐만 아니라 합리적인 가격도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볼테르는 300만원대 초반 수준의 가격에 출시됐다. 이는 국내 프리미엄 자전거 제품군에서는 중저가 수준으로, 공중파 관찰예능 프로그램에서 유명 연예인들이 타며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일부 제품들이 700만원∼1,000만원을 호가하는 것에 비하면 저렴한 가격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달 성수동 팝업스토어에서 볼테르 자전거를 시승한 소비자들은 대다수가 디자인과 주행 성능에 만족감을 내비쳤으며, 현장에서 구매를 진행하기도 했다.

포르쉐 디자이너 출신인 볼테르 창업자 그레고아는 “전기자전거에 아날로그 감성을 겸비한 프랑스 특유의 디자인을 담아 프레임부터 시트포스트까지 자체 개발했다”며 “페달링시 정밀하게 반응하는 전기장비로 인해 부드럽고 효율적 주행이 매력적이라, 파리에서는 시승 고객의 30% 이상이 구매한다”며 품질에 자신을 보였다. 볼테르는 현재 영국, 스페인, 독일, 네덜란드 등 11개국에 100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 중이며, 비유럽권에서는 한국이 최초 진출국가다.

볼테르 관계자는 “성수 팝업스토어를 통해 볼테르의 감성적이면서도 실용적인 외형과 성능이 알려지며 다양한 협업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미 더현대 대구에서 2차 팝업스토어가 진행 중이며, 서울 소재 프리미엄 쇼핑몰·백화점·대형카페 등에서도 팝업스토어 또는 숍인숍 논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윙은 오토바이 리스 비즈니스 ‘스윙 바이크’와 배달 대행 비즈니스 ‘스윙 딜리버리’에 이어 볼테르 수입판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이륜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스윙은 이륜차 시장에서의 수평적 확장을 달성함과 동시에 최근 공항콜밴 서비스 ‘스윙에어’를 론칭하며 자동차 분야 진출과 함께 종합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성장을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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