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교육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영업적자를 행진을 이어왔던 한솔교육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시사위크
한솔교육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영업적자를 행진을 이어왔던 한솔교육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시사위크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한솔교육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영업적자를 행진을 이어왔던 한솔교육이 올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턴어라운드 성공할까

한솔교육은 ‘신기한 한글나라’ 브랜드로 유명한 영유아·어린이 전문교육기업이다. 변재용 회장이 1982년 설립한 ‘영재수학교육연구회’를 전신으로 하고 있다. 한솔교육은 1992년 법인으로 정식 전환한 후 영유아를 대상으로 한 ‘신기한 나라’ 시리즈를 연달아 성공시키면서 국내 영유아 교육시장을 이끌어왔다. 이후 초등교육 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을 확장한 한솔교육은 현재 학습지 방문교육 및 전집류 판매, 시설교육(학원)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솔교육은 최근 3년간 영업적자에 시달려왔다. 2020년 202억원의 손실을 내면서 적자로 돌아선 뒤 2021년 -95억원, 2022년 -44억원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학습지 방문교사 영업이 위축되면서 주력 사업 부문의 실적이 악화된 영향으로 풀이됐다. 

다만 지난해부터 엔데믹 전환이 이뤄지면서 영업 실적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올해 상반기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해 턴어라운드에 기대감을 높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솔교육은 올해 상반기 8,844만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이는 전년 동기(-36억원)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한 실적이다. 상반기 순이익 역시 흑자로 돌아섰다. 한솔교육은 상반기 52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다. 지난해 상반기 73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대폭 개선된 수준이다. 

물론 갈 길은 아직 멀다. 수익성 개선과 더불어 매출 외형을 확대해야 하는 과제를 마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0년대 초반만 해도 2,500억원대에 이르렀던 회사의 매출은 최근 10년간 감소세를 보여 왔다. 지난해 매출액은 1,500억원대에 그쳤다.

올 상반기 매출액도 감소세를 보였다. 한솔교육의 상반기 매출액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758억원) 대비 3.4% 줄어든 바 있다. 

이러한 매출 감소세는 영유아 교육시장 성장 둔화 흐름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 교육시장은 저출산 심화 현상과 맞물려 성장 둔화 흐름을 보여 왔다.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은 0.78명으로 떨어진 바 있다. 

이러한 저출산 기조는 영유아 교육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는 교육업체들의 고민을 깊게 하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이 주요한 과제로 대두된 것도 이 때문이다. 

이러한 미래 먹거리 발굴 과제는 창업주 2세인 변두성 상무의 어깨도 무겁게 할 전망이다. 변 상무는 지난달 부친인 변재용 회장으로부터 주식 429만5,417주를 증여받으면서 단숨에 회사의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해당 지분 증여로 변 상무의 회사 보유 지분율은 3.01%에서 33.02%로 변경됐다. 변재용 회장은 지분 증여와 주식 매각을 통해 보유 지분율은 64.56%에서 14.56%로 낮췄다. 

이로써 한솔교육의 지분 승계 작업은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경영 승계 작업은 마무리 되지 않았다. 변 회장은 2021년 대표직을 전문경영인인 김인환 대표에게 넘긴 뒤 경영 일선에서 한발 물러났다. 현재 그는 그룹 회장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세인 변 상무가 경영권을 완전히 이어받기 위해선 확실한 성과가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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