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경상수지는 48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뉴시스
8월 국내 경상수지는 48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8월 경상수지가 넉달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그러나 불황형 흑자가 이어지고 있어 경제 침체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8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8월 국내 경상수지는 48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전달(37억4,000만 달러)보다 10억7,000만 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경상거래의 결과로 나타나는 수지를 뜻한다. 상품수지, 서비스수지, 본원소득수지 및 이전소득수지로 구성된다. 이 중 경상수지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8월 상품수지는 50억6,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44억4,000만 달러)에 비해 6억 달러 가량 확대된 규모다. 

다만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하는 불확형 흑자 현상이 나타났다. 8월 수출은 518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했다. 승용차 부문의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8.1% 증가했지만, 석유제품(25.1%↓), 반도체(21.2%↓) 부문의수출은 감소세를 보였다.

수입은 510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2.8% 감소했다.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27.6%, 16.2%, 19.0% 줄어든 영향이다. 

우리나라 경상수지는 지난 3월 흑자(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한 후 4월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가 5월부터 다시 흑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8월까지 넉달 연속 흑자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불황형 흑자 현상이 지속되고 있어 경제 회복에 대한 우려는 꺼지지 않고 있다. 

한편 8월 서비스수지는 16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7,000만 달러 흑자를, 이전소득수지는 1억2,000만 달러 적자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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