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추진 중인 맘스터치가 이달 20일부터 3주간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에 업계서는 맘스터치가 매각가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 뉴시스
매각 추진 중인 맘스터치가 이달 20일부터 3주간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를 진행한다. 이에 업계서는 맘스터치가 매각가를 공고히 하는 것이라고 관측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맘스터치가 해외에서의 첫 번째 팝업스토어를 일본에서 선보인다. 출점 전략에도 변화를 준다. 업계서는 이를 두고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맘스터치가 몸값 높이기에 나선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 QSR 선진국 ‘일본’ 진출… 어떤 의미?

맘스터치가 이달 20일부터 다음 달 9일까지 3주간 일본 도쿄에서 팝업스토어 ‘맘스터치 도쿄’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맘스터치가 해외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팝업스토어다. ‘맘스터치 도쿄’는 일본에서 유동 인구가 많고 특히 젊은 층이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쿄 시부야 번화가에 위치할 예정이다.

맘스터치는 이번에 일본 진출을 통해 현지 소비자들과 교감하고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이미 마스터 프랜차이즈로 진출한 태국과 몽골에 이어 퀵서비스레스토랑(QSR) 선진국인 일본을 공략한다는 게 회사 측의 계획이다.

맘스터치 관계자는 이날 “외식 선진국인 일본은 글로벌 경쟁력과 해외사업의 중장기적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업계서는 지난해부터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맘스터치가 몸값을 높이기 위해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팝업스토어를 통한 일본 진출 외에도 최근 맘스터치는 출점 전략에도 변화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맘스터치는 다음 달 내로 서울 강남 선릉역과 학동역 인근에 신규 직영점을 낼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두 매장 모두 대로변 상가의 지상 1층을 사용한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맘스터치의 경우 대부분 매장을 학원가나 주택가의 상가에 매장을 내고 가맹점으로 운영해 왔기 때문이다.

◇ 매각 몸값 높이기 전략일까

맘스터치는 지난해 7월부터 매각에 돌입했다. 다만 아직까진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 맘스터치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용사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지난해 1조원대의 매각가를 제시했지만, 저조한 흥행 이후 올해 들어 6,000~7,000억원대로 몸값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맘스터치는 지난 6월 660억원 규모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곧이어 8월에는 220억원 규모의 유상감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올해만 880억원가량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이러자 업계서는 매각가에 대한 눈높이가 기존에 거론되던 7,000억원 수준보다 다소 낮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지난달 투자업계에 따르면 케이엘앤파트너스가 중앙홀딩스와 맘스터치 인수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중앙홀딩스는 키즈 실내놀이터 플레이타임 및 중앙홀딩스의 다른 계열사인 메가박스중앙과 맘스터치 간의 시너지효과를 노리고 인수를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엘앤파트너스는 최근 배당이나 유상감자 등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고 있기 때문에 매각이 당장 급한 상황은 아니다. 이에 업계서는 최근 일본 진출과 출점 전략 변화 등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는 맘스터치에 대해 매각 자체를 위해서라기보다는 원하는 몸값을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맘스터치 실적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맘스터치의 연간 매출액은 3,325억원으로 전년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전년과 비교해 33%가량 늘면서 524억원을 기록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사업보고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323001512
2023. 03. 2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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