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올해의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 / 부산국제영화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올해의 호스트를 맡은 배우 송강호. / 부산국제영화제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 BIFF)가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 

13일 부산국제영화제 측이 발표한 결산 자료에 따르면, 올해 영화제에 참석한 총 관객은 14만2,432명이었다. 지난해 16만1,145명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좌석 점유율은 약 82%로, 약 74%를 기록한 지난해보다 높았다. 커뮤니티 비프는 1만1,092명, 동네방네비프는 8,228명이 참여했다.  

올해 공식 초청작은 70개국 209편이었다. 이 가운데 월드 프리미어는 89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8편이었다. 공식 선정작 중 294회차가 매진됐다. 중복 상영을 제외한 커뮤니티 비프‧동네방네 비프 상영작은 60편이었고, 오픈토크(12회)‧야외무대인사(11회)‧스페셜 토크(2회)‧액터스 하우스(4회)‧마스터 클래스(1회)‧핸드 프린팅(1회)‧게스트와의 만남(252회)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관객을 찾았다.

배우 송강호가 ‘올해의 호스트’로 영화제를 이끈 가운데, 주윤발을 필두로 고레에다 히로카즈‧이와이 슌지‧뤽 베송 등 전 세계를 사로잡은 국내외 게스트들이 영화제에 참석해 관객과 소통했다. 참석 게스트 총 인원은 7,772명이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왼쪽)과 특별기획 프로그램에 참석한 감독, 배우들(오른쪽 위), 액터스 하우스 윤여정. / 부산국제영화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주윤발(왼쪽)과 특별기획 프로그램에 참석한 감독, 배우들(오른쪽 위), 액터스 하우스 윤여정. / 부산국제영화제

특별전에 대한 호응도 뜨거웠다. 특히 ‘미나리’ 정이삭 감독‧스티븐 연부터 존 조‧저스틴 전 감독 등 할리우드에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영화감독과 배우들이 한 자리에 모인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아 디아스포라’는 매년 개최를 희망하는 반응이 나올 만큼 큰 호응을 얻었다.

‘액터스 하우스’도 성황리에 치러졌다. 배우 존 조를 시작으로 송중기‧윤여정‧한효주가 호스트로 나서 그들의 연기 인생과 철학 등 친밀하면서도 심도 있는 이야기를 전하며 관객과 더욱 가까이 소통했다. 그중에서도 제93회 미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한국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은 특유의 솔직하고 유쾌한 입담으로 관객을 매료했다. 

인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에 이어 성추행 논란까지 불거지며 이사장, 집행위원장이 사퇴, 개최 여부가 불투명할 정도로 위기를 맞았던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남동철 집행위원장 직무대행과 강승아 운영위원장 직무대행 체제로 정상 개최될 수 있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축소된 예산으로 우려가 많았으나 27년간 지속해 온 영화제의 저력으로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성공적으로 개최됐다”며 “좋은 영화를 함께 감상하고 서로 만나 대화 나누는 영화제의 본질에 다시 한 번 집중하는 한 해가 됐다”고 자평했다.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이날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되는 폐막식과 폐막작 ‘영화의 황제’(감독 닝하오) 상영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배우 홍경과 고민시가 폐막식 사회자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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