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이 루테인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소비자원
한국소비자원이 루테인 건강기능식품 12개 제품을 시험한 결과를 발표했다. / 한국소비자원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진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이 제품별로 차이가 있어 구매시 유의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크기부터 가격까지 차이 커… 함유량‧안정성은 모두 기준 ‘적합’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루테인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 12개 제품을 시험하고 그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시험 대상 제품의 루테인 함량은 일일 섭취량 당 최소 18.8mg에서 최대 23.1mg 수준이었다. 시험 대상 전 제품이 루테인 건기식의 일일 섭취량인 10~20mg(허용오차 적용 시 8~24mg) 범위를 충족한 것이다. 루테인은 마리골드꽃추출물로 노화로 인해 감소할 수 있는 황반색소밀도를 유지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 고시형 원료다.

아스타잔틴이 첨가된 6개 제품도 아스타잔틴 건기식 일일 섭취량인 4~12mg(허용오차 적용 시 3.2~14.4mg) 범위를 충족했다. 해당 제품들의 아스타잔틴 함량은 일일 섭취량 당 최소 3.5mg에서 최대 13.7mg 수준이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아스타잔틴은 헤마토코쿠스추출물로 눈의 피로도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기식 원료다.

시험 대상 전체 12개 제품 중 루테인‧아스타잔틴만을 함유한 제품은 4개였고, 그 외에 비타민‧무기질 등의 영양성분을 추가로 첨가한 제품이 8개였다. 조사 결과 첨가된 영양성분이 상한 섭취량을 초과하거나 근접한 제품은 없었다. 상한 섭취량은 인체에 유해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 최대 영향소 섭취 수준을 의미한다.

다만 소비자원은 “비타민‧무기질 성분이 포함된 종합비타민 등을 같이 섭취하는 경우, 영양성분 표시정보를 확인하고 일일 섭취량과 상한 섭취량 등을 고려해 과잉 섭취를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캡슐 크기는 제품별로 차이가 큰 편이었다. 예컨대 ‘나우푸드 더블 스트렝스 루테인(드림리더)’ 제품은 내용량이 가장 적어 98mg이었고, ‘닥터에스더 루테인 아스타잔틴(에스더포뮬러)’는 642mg으로 가장 커서 약 6.5배 차이가 났다. 평소 알약을 삼키기 어려운 소비자의 경우 크기가 작은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소비자원은 전했다.

또한 캡슐 분해도와 안정성 시험 결과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캡슐이 소화관 내에서 정해진 시간 내에 녹아 분해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붕해시험 결과, 전 제품이 20분 이내 녹았다. 중금속 4종(납‧카드뮴‧비소‧수은)과 대장균군 시험에서도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다.

이런 가운데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온라인몰 표시사항에서는 개선이 요구됐다. 소비자원은 “일부 제품에서 온라인 판매페이지 표시사항에 소비자의 오인 우려가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면서 “기업들의 자율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일 섭취량 당 가격은 제품 간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대상 루테인 건기식의 일일 섭취량(1~2캡슐) 당 가격은 최소 206원에서 최대 838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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