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지난달 21일 정률할인 기능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률할인을 적용하는 가게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카테고리를 열었다. / 뉴시스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 지난달 21일 정률할인 기능을 출시한 데 이어 이번에는 정률할인을 적용하는 가게를 모아서 볼 수 있는 카테고리를 열었다. / 뉴시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배달 시장에서의 경쟁이 여전히 치열한 모양새다. 고물가 시대에 배달비까지 지속 오르자 이미 올해 초부터 배달플랫폼 업계서는 다양한 할인 경쟁을 펼쳐왔다. 이런 가운데 업계 1위인 배달의민족이 새로운 할인 카테고리를 선보였다.

◇ ‘20% 할인’ 카테고리, 소비자 반응 얻을까

배달 플랫폼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은 지난달 21일 정률할인 기능을 출시한 바 있다. 이는 기존 정액할인기능에 더해서 정률로 할인이 가능한 새로운 기능이다. ‘1,000원 할인’과 같은 정액 할인보다 10%, 20% 등으로 할인하는 것을 정률할인이라고 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20% 할인’ 카테고리를 열었다. 다른 지역으로는 이후 순차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률할인을 적용하면 소비자가 상대적으로 고액 주문을 하도록 유도할 수 있게 된다. 구매액이 높을수록 할인되는 금액도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배민에 따르면 고객 10명 중 8명가량이 1,000원 쿠폰보다 10% 할인 쿠폰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객단가가 향상이 돼 실제 매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에 배민은 이번에 송파구를 중심으로 ‘20% 할인관’을 오픈한다. 배민 애플리케이션 내 ‘20% 할인’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어 분산된 정률할인 적용 매장을 한곳에 모아 소비자에게 선보이는 것이다.

배민이 새로운 할인 카테고리를 선보인 것은 시장 내 할인 경쟁이 치열해진 영향으로 보인다. 경쟁업체인 쿠팡이츠는 지난 상반기 ‘10% 할인’을 도입하면서 시장의 주목을 끈바 있다. 쿠팡 와우 멤버십 가입자가 쿠팡이츠에서 주문 금액 5~10%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게 한 것인데, 최근 쿠팡이츠의 사용자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쿠팡이츠의 월간 사용자(Monthly Active Users) 수는 전월대비 4.6%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같은 기간 배민의 경우 3.1% 감소했다.

한편, 배민의 시장 점유율은 60% 가량으로 추산된다. 이어 요기요가 20~30%대, 쿠팡이츠가 10% 대인 것으로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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