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올해 최고 발명품(The 200 Best Inventions of 2023)’에 나란히 선정됐다. 타임지는 매년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를 선정해 발표한다. 올해는 △접근성 △인공지능 △미용 △로봇 △지속가능성 등 총 21개 부문에서 200개 제품을 최고 발명품으로 선정했다.

◇ 삼성전자, 미세 플라스틱 필터·갤럭시Z플립5 선정

25일 타임지가 발표한 ‘2023년 최고의 발명품’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가 가정용 제품 부분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미세플라스틱 저감 필터는 환경오염물질인 미세 플라스틱 발생량 감소에 큰 도움을 주는 혁신 제품”이라며 “세탁 시 배출되는 미세 플라스틱을 최대 98%까지 줄여준다”고 호평했다.

미세 플라스틱은 미세화된 크기 5㎜ 이하의 합성 고분자화합물이다. 무분별하게 버려진 미세 플라스틱은 해양 환경 오염의 주범으로도 꼽힌다. 특히 미세플라스틱이 바닷속에서 부서지면서 만들어지는 1마이크로미터(㎛) 크기의 ‘초미세 플라스틱’의 독성은 심각한 수준이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생명연) 연구에 따르면 초미세 플라스틱이 체내에 들어가면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 플라스틱 저감 필터와 함께 최고의 발명품에 이름을 올린 제품은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모델 ‘갤럭시Z플립5’다. 소비자 가전 부문 최우수 발명품에 선정됐다. 3.4형로 커진 커버 스크린 ‘플렉스 윈도우(Flex Window)’ 기능이 호평을 받았다. 이번 수상으로 갤럭시 스마트폰은 2021년 갤럭시Z플립3, 2022년 갤럭시 S22 울트라에 이어 3년 연속으로 타임지 올해의 발명품에 선정됐다.

타임지는 “갤럭시Z플립5는 ‘모던 플립 폰(A Modern Flip Phone)’이다”라며 “플렉스 윈도우 기능은 사용자가 필요한 정보만 손쉽게 확인 가능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커스터마이징도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 LG전자,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로 ‘프리미엄 TV 최강자’ 입증

삼성전자 제품들과 함께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LG전자의 제품은 세계 최초 무선 올레드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LG SIGNATURE OLED M)’다. 올해 최고 발명품 200개 가운데 TV 제품으론 유일하다.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은 전원을 제외한 모든 선(線)을 없앤 유일한 무선 올레드 TV다. 지난 2013년 세계 최초로 올레드 TV를 상용화한 이래 10년간 쌓아온 독보적 올레드 기술력과 디자인 혁신을 기반으로 97형 올레드 TV에 세계 최초로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했다.

타임지는 “LG 시그니처 올레드는 다른 TV들과는 달리 전원 외 입출력을 위한 어떠한 연결선도 없다”며 “TV 후면에 매달려 있을 주변기기와 연결선은 모두 별도의 ‘제로 커넥트 박스(Zero Connect Box)’로 옮겨 편의성을 높였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LG전자는 LG 올레드 TV 시리즈를 중심으로 2019년부터 3년 연속 TV제품을 최고의 발명품으로 선정받았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에는 식물생활가전 ‘LG 틔운’, ‘LG 클로이 로봇’이 수상의 영예를 안으며 가전 부문에서의 경쟁력도 입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