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051억원, 영업이익이 1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5,051억원, 영업이익이 16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 현대홈쇼핑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현대홈쇼핑의 이번 3분기 실적이 부진했다. 지난 1‧2분기에 이어 부진한 성적표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업계 일각에서는 홈쇼핑 채널 업황 부진과 소비 위축이 영향을 미쳤다고 풀이했다.

◇ 3분기 영업이익 44%↓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5,05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줄어든 수준이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43.7% 큰 폭으로 감소해 168억원을 기록했다.

별도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2% 하락한 모습이다. 취급고는 같은 기간 6.6% 하락하며 역성장했다. 현대홈쇼핑 측은 IR보고서를 통해 “소비 위축에 따른 TV부문 뷰티‧패션 카테고리 매출이 부진했고, 취급고 상품(렌탈‧설치가구 등) 및 가전 편성 축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현대홈쇼핑의 이번 실적에 대해 크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7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3분기 실적은 홈쇼핑 업황 악화로 부진했다”면서 “엔데믹 과정에서 홈쇼핑의 광고채널로서의 가치 하락이 최근 업황 부진의 원인이라고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홈쇼핑 채널은 특성상 유통 채널임과 동시에 광고의 역할을 하는 채널”이라면서 “팬데믹 당시 일시적으로 비대면 광고 채널 활용도가 높아졌지만, 이후 정상화되는 과정에서 브랜드들의 홈쇼핑 활용 니즈 감소가 소비 부진 외의 홈쇼핑 채널의 외형 감소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 2일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따라 현대홈쇼핑의 임대규 대표이사가 물러나고 해당 자리에 한광영 부사장이 내정됐다. 이와 관련해 현대백화점그룹 측은 지난 2년간 계열사 대표이사에 변동이 없었지만, 미래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업 분야에 대해 변화를 주게 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주요 유통 부문의 수익성 악화에 따른 인사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경우도 올해 들어 지속 부진한 성적표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새롭게 선임된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내년에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공정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106800542
2023. 11. 0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3년 3분기 실적 발표 자료
2023. 11.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2Q23 기업분석 보고서
2023. 11. 07. 한화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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