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병역의무 이행에 따른 BTS(방탄소년단)의 활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는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한 하이브의 3분기 잠정 실적에 따르면, 하이브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5,379억원의 매출액과 727억원의 영업이익, 98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직전인 올해 2분기에 비해선 다소 주춤하지만 지난해 3분기보단 상승세가 뚜렷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20.7% 늘었고,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각각 20%, 5.9% 증가했다.

누적 실적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하이브는 올해 3분기까지 매출액 1조5,695억원, 영업이익 2,065억원, 당기순이익 2,390억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액은 26.3%, 영업이익은 11%, 당기순이익은 7.3% 늘었다.

하이브의 이 같은 실적 행보는 핵심 아티스트인 그룹 BTS가 멤버들의 병역의무 이행으로 인해 활동을 중단한 가운데서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는 BTS 멤버들이 개인 활동을 이어가며 좋은 성과를 내고 있을 뿐 아니라, 뉴진스·르세라핌·투모로우바이투게더·세븐틴 등 다른 아티스트들도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남은 4분기 전망도 밝다. BTS 맴버 정국이 바통을 이어받아 솔로 활동에 나섰고, 다른 아티트스들의 활동 역시 활발하게 이어질 전망이다.

이로써 하이브는 그간의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며 올해 매출 2조원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8년까지만 해도 3,013억원이었던 하이브의 연간 매출액은 이후 △2019년 5,872억원 △2020년 5,872억원 △2021년 7,962억원에 이어 지난해 1조7,761억원까지 증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