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LX그룹의 주력 계열사 중 하나인 LX하우시스가 매출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서도 수익성은 뚜렷하게 향상되는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전반적인 업황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 이 같은 양상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 8일, LX하우시스가 발표한 잠정 3분기 실적 및 공시한 바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8,642억원의 매출액과 354억원의 영업이익, 2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5.4%, 직전인 올해 2분기 대비 7.9% 줄어든 수치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대비 130.9% 크게 늘었고, 올해 2분기에 비해선 28.3%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매출 감소세가 나타나는 가운데, 수익성은 향상되고 있는 모습이다. LX하우시스는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매출액 2조6,430억원 △영업이익 1,009억원 △당기순이익 662억원의 누적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액은 3%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61.6% 늘고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한 실적이다.

LX하우시스의 이 같은 실적은 업황이 다소 주춤한 가운데 비용부담은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X하우시스는 국내외 주택 및 건설, 가전 시장의 둔화를 매출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았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운반비 감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LX하우시스의 이러한 실적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업황과 사업여건을 둘러싼 전망에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LX하우시스는 주택 및 건설 부문의 둔화와 자동차 및 가전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LX하우시스는 고부가 제품 육성과 해외사업 강화를 통해 적극 대응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