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5 흥행에 OLED패널 출하량 전분기 4배 이상 증가 예상
1분기 가동 예정인 내년 6세대 OLED 신규라인 투자도 기대

KB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배 상회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뉴시스
KB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배 상회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뉴시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이란 예측이 나왔다. 3분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하며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표를 받아든 LG디스플레이가 다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KB증권은 10일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2배 상회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면서 LG디스플레이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원을 유지했다.

이 같은 전망이 나온 배경은 ‘아이폰15’의 흥행 덕분이다. LG디스플레이는 아이폰 시리즈의 디스플레이 화면을 공급한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전체 매출에서 애플이 차지하는 비중은 30~40% 수준에 달한다. 25일 시장조사업체 ‘애틀러스리서치앤컨설팅’에 따르면 아이폰15 시리즈의 출시 첫 주 판매량은 전작 대비 49.5% 늘었다.

KB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4분기 OLED패널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4배 이상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기반으로 동 기간 매출도 46% 증가한 6조9,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의 경우, 2,380억원으로 전년 동기 1분기 이후 2년 만에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김동원 KB리서치 본부장은 “4분기 중소형 OLED 패널 출하량이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판매 증가 효과로 전 분기대비 4배 증가와 생산라인 전체 가동이 전망된다”며 “특히 4분기 면적기준 출하량은 전분기대비 18% 증가하고, 판가도 전 분기대비 25% 상승해 4분기 흑자전환 가시성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아이폰15의 중국 수요가 기대치를 상회하는 것도 긍정적 요소다. 김동원 KB리서치 본부장은 “10월부터 화웨이 신작 메이트 60의 애국 소비가 출시 초기와 달리 둔화되는 반면, 아이폰15 중국 수요는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프로 시리즈 중심으로 생산량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아이폰15 프로 시리즈 OLED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는 공급 물량과 판가 측면에서 4분기 실적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KB증권은 ‘6세대 OLED’ 신규라인 투자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6세대 OLED 신규 라인은 내년 1분기 가동 예정으로, 하이브리드 생산 방식이 적용될 계획이다. 이에 따라 KB증권은 향후 4조원 규모의 8세대 OLED 신규 투자도 대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 6세대 OLED가 투자 효율이 가장 높다는 것.

김동원 KB리서치 본부장은 “LG디스플레이 6세대 OLED 신규 라인은 적, 녹, 청 OLED 발광층을 2번 증착할 수 있어 수명과 내구성이 강화된 ‘투 스택 탠덤(Two Stack Tandem)’ 구조로 설계된다”며 “태블릿 PC 뿐 아니라 노트북, 차량용 OLED 패널까지 다양한 생산이 가능해져 수익성 측면을 고려할 때 OLED 라인에서 투자 효율이 가장 높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