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3일의 휴가’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쇼박스
영화 ‘3일의 휴가’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 쇼박스

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영화 ‘나의 특별한 형제’로 따뜻한 감동을 안겼던 육상효 감독이 신작 ‘3일의 휴가’로 관객을 찾는다. 또 한 번 가족 이야기로 돌아온 그는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길 바란다”는 바람을 전했다. 

‘3일의 휴가’는 하늘에서 휴가 온 엄마 복자(김해숙 분)와 엄마의 레시피로 백반집을 운영하는 딸 진주(신민아 분)의 이야기를 담은 힐링 판타지다.  2019년 ‘나의 특별한 형제’로 따뜻한 연출력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았던 육상효 감독과 영화 ‘7번방의 선물’ ‘82년생 김지영’ 등 히트작을 보유한 유영아 작가의 만남으로 주목받고 있다.

27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은 ‘3일의 휴가’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가족 이야기를 따스하게 그려내 보편적인 감성을 자극, 마음을 울렸다. 소박하면서도 정겨운 음식과 향수를 자극하는 볼거리, 배우 김해숙‧신민아의 진정성 있는 열연도 관객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육상효 감독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전작에서 혈연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가족이 될 자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면 이번에는 가족 구성원 중 가장 기본적 관계인 모녀 사이를 통해 우리가 어떤 실수를 하고 어떤 말을 하지 않는지, 헤어진 뒤에는 서로를 어떻게 그리워하는지 보여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3일의 휴가’에서 진정성 있는 열연을 보여준 신민아(왼쪽)와 김해숙. / 쇼박스
‘3일의 휴가’에서 진정성 있는 열연을 보여준 신민아(왼쪽)와 김해숙. / 쇼박스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서는 “기억이나 그리움이 중요한 요소”라며 “그것을 어떻게 시각적으로 잘 보일 수 있을까하는 지점에 대해 많이 생각했다. 그래서 음식이나 음악, 영상, 풍경 등을 잘 활용하고자 했다”고 이야기했다. 

육상효 감독은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슬픈 에피소드가 더 많았는데 조금 줄였다”며 “슬픔이 너무 강해서 이야기가 흐트러지는 것은 항상 경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신파로 비치지 않기 위해 수위 조절에도 고민을 기울였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조한 영화를 만드는 것은 두려운 일”이라며 “웃음이든 슬픔이든 긴장이든 감정의 흔들림을 주어야 한다. 감정이 움직일 수 있을 정도로 슬픔을 주려했고 슬픔의 눈물뿐 아니라 공감의 눈물도 주길 바랐다”고 부연했다.

또 “가족은 사람에게 가장 기본적인 단위”라며 “가족 안에서 살아가고 가족 안에서 세상을 떠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기회가 있다면 가족에 대한 영화를 만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육상효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내게도 사랑하는 가족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며 따뜻한 연말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이 영화의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부모님의 전화를 잘 받자’는 것”이라고 강조해 웃음을 안겼다. ‘3일의 휴가’는 오는 12월 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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