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증권가에 긴장감을 감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인력감축 바람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어서다. / 뉴시스
연말을 맞아 증권가에 긴장감을 감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인력감축 바람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어서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연말을 맞아 증권가에 긴장감을 감돌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연말에도 인력감축 바람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어서다. 특히 부동산 침체 장기화 국면 속에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서가 이러한 칼바람을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다. 

증권업계 등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인사시즌을 맞아 조직 개편과 인사를 단행하고 있다. 특히 부동산금융 부문 조직을 중심으로 단행되는 조직개편 및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 이슈로 주목을 받은 곳은 하이투자증권이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달 부동산금융 부문에 대한 대대적인 조직개편 단행한 바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부문의 사업 조직을 △프로젝트금융실 △구조화금융실 △부동산금융실 △투자금융실 등 4실로 개편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앞서 부동산 관련 조직을 총괄-본부장 체제로 운영했던 것과 비교하면 조직 위상이 대폭 위축된 셈이다. 

아울러 하이투자증권은 이번 조직개편과 함께 임원들에 대해 대대적인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투자 손실과 내부통제 이슈에 대한 책임을 물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외에 미래에셋증권과 메리츠증권도 부동산금융 관련 부서에 대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사업부를 기존 7개 본부에서 4개 본부로 통폐합했다. 메리츠증권은 기업금융·부동산금융·PF로 분리돼있던 IB 3본부를 1사업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이 같은 조직개편은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과 리스크를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부동산 경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침체돼 올해도 어려운 상황이 지속됐다. 이에 따라 부동산 관련 PF 비중이 높은 증권사들은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내년에도 시장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부동산 PF 부서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개편 움직임이 일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