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가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의 신사업 개발 부서를 추가 신설했다. DX부문은 삼성전자의 모바일, 디스플레이, 가전 등 주요 전자기기사업을 총괄하는 사업부서다. 급변하는 글로벌 IT산업 시장에서 새로운 먹거리 발굴과 비즈니스 강화에 힘을 싣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1일 삼성전자 및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DX 부문에 ‘비즈니스 개발 그룹’을 신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개발 그룹은 DX부문 신사업 발굴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맡게 된다. 그룹장은 백종수 부사장으로 신사업 태스크포스(TF)장과 겸임하게 됐다.

DX 부문 산하 모바일경험(MX)사업부와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생활가전(DA)사업부 등 3개 사업부에도 각각 같은 명칭의 사업 개발 조직이 신설된다. 글로벌 IT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추가 신설된 비즈니스 개발 그룹이 ‘미래기술사무국’과 ‘미래사업기획단’ 등 삼성전자 신사업 발굴 부서와 유기적 협력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래기술사무국은 지난 8월 ‘세상에 없는 기술과 제품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가 설립한 DX 부문 컨트롤타워다. 초대 국장은 김강태 삼성리서치 기술전략팀장(부사장)이 맡게 됐으며 인공지능(AI), 미래형디스플레이, 첨단프로텍터 등의 개발을 맡고 있다.

미래사업기획단은 기존 사업 연장선상에 있지 않은 신사업 발굴을 위한 부회장급 조직이다. 변화하는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사업영역 개척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미래사업기획단의 역할이다. 

미래사업기획단의 첫 번째 수장은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부회장)이 맡게 됐다. 전영현 부회장은 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와 배터리 사업을 글로벌 최고수준으로 성장시킨 주역이다. 삼성SDI 대표이사 역임 후, 이사회 의장으로서 리더십을 지속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