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사 신제품 모두 ‘인텔 코어 울트라 탑재’
NPU기반 프로세서로 AI성능 최적화

1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와 ‘2024년형 LG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울트라와 LG전자의 2024년형 LG그램./ 삼성전자, LG전자 
1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와 ‘2024년형 LG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울트라와 LG전자의 2024년형 LG그램./ 삼성전자, LG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인공지능(AI) 노트북’ 경쟁에 불이 붙었다. 양사 모두 거의 같은 날 AI반도체가 탑재된 노트북 신제품을 출시했다. 급성장하는 AI기반 PC산업 시장 주도권을 어떤 기업이 잡게 될지 업계의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 삼성VSLG 양사 모두 핵심은 NPU

15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AI 노트북 ‘갤럭시 북4 시리즈’와 ‘2024년형 LG그램’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먼저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시리즈는 △갤럭시 북4 울트라 △갤럭시 북4 프로 360 △갤럭시 북4 프로 3개 모델로 출시된다. 특히 시리즈 최초로 3개 모델 모두 터치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노트북 화면에서도 스마트폰처럼 줌 인, 줌 아웃, 문서 스크롤 기능을 손가락 터치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3K 수준의 고해상도와 최대 120Hz의 주사율, 컬러 볼륨 120%(DCI-P3 기준) 등 우수한 그래픽 성능도 제공한다.

LG전자가 공개한 2024년형 LG그램은 시리즈 최초로 ‘그램 링크(gram Link)’ 소프트웨어도 탑재했다. 그램 링크는 안드로이드(Android)나 iOS 등 OS의 제약없이 편리하게 노트북과 스마트폰을 연결할 수 있는 기술이다. 노트북과 스마트폰의 양방향 파일 전송은 물론 인터넷 연결이나 공유기 연결 없이도 전송이 가능하다.

양사 노트북의 공통점은 최고 수준의 AI반도체가 탑재됐다는 점이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북4 시리즈와 2024년형 LG그램 모두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Intel Core Ultra Processor)’가 적용됐다. 인텔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는 인텔 칩 가운데 최초로 인공지능 연산에 특화된 반도체 ‘신경망처리장치(NPU)’인 ‘인텔 AI Boost’가 내장됐다. AI반도체의 일종인 NPU는 AI의 밑바탕이 되는 딥러닝 알고리즘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다

삼성전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를 기반으로 갤럭시 북4 시리즈는 머신러닝과 딥러닝 AI 퍼포먼스를 지원해주는 NPU가 프로세서에 새롭게 적용됐다”며 “사용 전반에 있어 전력 효율과 작업 속도를 개선해주고 100여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한 AI기능을 원활히 구현해준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인텔 코어 울트라를 장착한 2024년형 LG그램은 네트워크 연결 없이도 자체 AI 연산이 가능하다”며 “그래픽 성능 역시 기존 CPU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향상됐고 포베로스 3D패키징 기술을 적용해 전력 효율 또한 제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LG그램 신제품은 오는 18일 오후 8시부터 ‘LG전자 온라인 브랜드샵(LGE.COM)’에서 진행되는 엘라쇼를 시작으로 29일까지 총 1,000대를 한정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도 같은 날 삼성닷컴에서 갤럭시 북4 프로 360과 갤럭시 북4 프로를 400대 한정 수량 판매한다. 이후 내년 1월 2일부터 전국 삼성스토어, 하이마트, 전자랜드 등 오프라인 매장과 삼성닷컴 등 온라인몰에서 공식 판매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은 “소비자의 보다 나은 일상을 위해 강력한 기능과 연결된 경험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라며 “터치 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새로운 기능과 오픈 파트너십을 통해 손끝으로 자유롭게 경험하는 AI노트북 시대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진 LG전자 한국 HE/BS 마케팅담당 상무는 “최근 AI 랩탑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LG그램 신제품 출시는 2024년형 풀 라인업 출시에 앞서 그래픽과 AI 성능이 향상된 LG그램 신제품을 가장 먼저 가장 경쟁력 있는 가격에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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