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설까지 두 달가량 남은 시점에 주요 대형마트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 롯데쇼핑
내년 설까지 두 달가량 남은 시점에 주요 대형마트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 롯데쇼핑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내년 설날까지 두 달가량 남은 시점에 주요 대형마트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돌입한다. 고물가 상황에 사전예약을 통해 미리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유통업계도 이에 발맞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 매년 늘어나는 ‘사전예약’ 수요

최근 명절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인기가 높다. 실제로 각 대형마트 명절 선물세트 매출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해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약 55% 수준이었다. 추석엔 처음으로 60%를 넘겼다. 이마트도 비슷한 흐름을 보인다. 설 선물세트 매출 중에서 사전예약이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21년 43% 수준에서 올해 설에는 46%를 넘기는 등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다가오는 내년 설에는 50%를 넘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여기엔 고물가 상황에 따른 소비자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명절 선물세트를 구매할 때 한 번에 지출이 크기 때문에 미리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하려는 것이다. 이에 대형마트업계서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가성비가 돋보이는 선물세트를 다채롭게 마련하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와 슈퍼, 롯데온에서 운영하는 롯데마트몰은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과일보다 가격 상승이 적은 곶감세트 품목 수를 두 배 늘리는 등 선택지를 넓혀 이번 행사에서 총 700여 품목의 선물세트를 선보인다. 

롯데마트는 “구매 혜택이 큰 사전예약 기간에 선물 세트를 구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면서 “이전의 판매 데이터와 최신 소비 트렌드, 경기 동향 등 다각적인 분석을 통해 품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설 선물 세트는 물가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알뜰 세트’ 개발과 물량 확보에 집중했다”면서도 “부정 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개정을 반영해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세트’를 보강했다”고 덧붙였다.

이마트와 SSG닷컴도 오는 21일부터 내년 1월 26일까지 사전예약 이벤트를 진행한다. 최근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에 맞춰 물량도 대폭 늘렸다. 특히 한우세트들의 경우 지난 추석보다 물량을 두 배가량 늘리면서 가격대는 올해 설과 비교해 저렴한 행사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도 과일 세트 중 수요가 높은 샤인머스켓 세트 △통조림‧조미료 세트 △맛집의 시그니처메뉴가 들어간 차별화 세트 등이 구성됐다. 또한 위스키 열풍을 반영해 설 선물세트 최초로 위스키 사전예약도 진행한다. SSG닷컴도 같은 기간 이마트몰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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