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 에이피알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절차에 돌입했다. / 에이피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뷰티테크 기업 에이피알이 성큼 다가온 ‘청룡의 해’ 2024년의 ‘1호 코스피 상장사’를 향한 발걸음을 본격화했다. 뚜렷한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는 에이피알이 예정된 일정대로 2024년 1호 코스피 상장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흥행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이피알은 지난 22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앞서 지난 9월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해 지난 12일 통과했다. 에이피알의 상장 추진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20년 11월,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자진 철회한 바 있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 및 패션 브랜드를 운영 중인 뷰티테크 기업이다. 뷰티 브랜드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과 패션브랜드 널디를 운영하고 있다. 

성장세는 뚜렷하다. 2020년 2,199억원이었던 연간 매출액 규모는 2021년 2,591억원에 이어 지난해 3,976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이 3,71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9%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2020년과 2021년 140억원대였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392억원으로 늘고, 올해는 3분기까지 698억원의 누적 영업이익을 기록하는 등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에이피알의 상장 추진은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기도 하다. 우선, 에이피알은 설립된 지 10여년밖에 되지 않은 뷰티업계의 유니콘 기업(1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비상장 스타트업)이다. 지난해 8월엔 벤처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는데, 벤처기업이 코스닥시장이 아닌 코스피시장 상장 요건을 갖춰 이를 추진하는 건 상당히 보기 드문 사례다.

또한 에이피알은 예정된 일정에 큰 변동이 없을 경우 2024년 ‘청룡의 해’ 1호 코스피 상장사가 될 전망이다. 내년 IPO 시장 상황을 가늠하는데 있어 의미가 큰 시기로 볼 수 있다.

에이피알은 이번 상장을 통해 37만9,000주를 공모하며, 이 중 7만주는 창업주 김병훈 대표의 구주매출이다. 희망공모가는 14만7,000원~20만원으로 제시됐으며 이에 따른 공모규모는 557억원~758억원, 시가총액 규모는 1조1,149억원~1조5,169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내년 1월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진행되고, 일반청약은 내년 2월 초로 예정돼있다.

 

근거자료 및 출처
에이피알 ‘증권신고서’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1222000680
2023. 12. 22.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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