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서 전국 5G 다운로드 속도는 SKT, KT, LGU+ 순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에서 전국 5G 다운로드 속도는 SKT, KT, LGU+ 순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통신3사(SKT, KT, LGU+)를 대상으로 하는 정부의 통신 품질 평가에서 서울 지역 5G 순위가 변동됐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5G 주파수를 추가 할당 받은 이후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대부분 지역에서 품질 순위는 여전히 SKT, KT, LG유플러스 순이지만 향후 다른 지역에서도 순위 변동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진다.

◇ LG유플러스, 5G 주파수 추가 확보… 전송 속도 높아져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2023년 통신서비스 커버리지 점검 및 품질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갤럭시 S22 Ultra’ 단말기를 이용해 통신 서비스 품질을 평가했다.

옥외 220개 지역, 주요시설 180개를 대상으로 5G 서비스를 점검한 결과 31개의 5G 품질 미흡지역·구간(전송성공률 90% 이하)이 발견됐다. 5G 품질이 미흡한 곳은 지하철, KTX·SRT 등 모두 교통노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신사별 5G 다운로드 속도는 전체 평균 △SKT 987.54Mbps △KT 948.88Mbps △LGU+ 881Mbps 순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서울 지역에선 LGU+의 5G 속도가 KT보다 빠른 것으로 평가됐다. 서울 5G 다운로드 속도는 △SKT 1,101.37Mbps △LGU+ 1,099.79Mbps △KT 1,076.71Mbps 순이다.

LG유플러스는 그동안 5G 통신 품질 평가에서 대부분의 지역에서 3위를 기록했다. LG유플러스가 강원도 지역에서 KT를 앞서왔지만 서울 지역에서 3위를 벗어난 건 처음이다. LG유플러스의 서울지역 5G 속도는 전년동기(901.96Mbps) 대비 22% 증가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5G 주파수 추가할당의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5G 주파수 경매를 통해 △SKT 3.6~3.7GHz △KT 3.5~3.6GHz △LGU+ 3.42~3.5GHz 등으로 주파수 할당이 이뤄졌다. LG유플러스는 타사 대비 주파수 활용 폭이 좁아 전송 속도가 낮게 나왔다.

그럼에도 다른 통신사와 전송속도 차이가 크지 않았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3.4GHz 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면서 SKT, KT와 같은 100MHz 폭의 주파수로 5G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올해 통신 품질 평가에서 순위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5G 주파수를 추가 할당 받은 LG유플러스가 서울지역에서 성과를 얻어 내년 통신업계의 설비 투자가 활발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통신 설비투자(CAPEX)는 △SKT 2조2,150억원 △KT 2조7,210억원 △LGU+ 2조4,20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하지만 5G와는 달리 LTE 다운로드 속도는 모든 지역에서 SKT, KT, LG유플러스 순서로 빠르다. 전국평균 LTE 속도는 △SKT 243.21 Mbps △KT 171.31Mbps △LGU+ 122.28Mbps 등으로 통신사 간 격차도 크다.

지역간 품질 격차는 지난해 대비 심화됐다. 5G 다운로드 속도는 대도시 1,035.46Mbps로 전년(929.64Mbps) 대비 11% 증가했다. 그러나 농어촌은 607.87Mbps로 전년(726.58Mbps) 대비 16% 감소했다. 대도시와 농어촌간 격차는 111% 증가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설비투자가 적극적으로 이뤄지거나 기지국 구축 대비 이용자가 적으면 통신품질이 좋아지기도 한다. 속도에는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지역격차에 대해선 “통신사들에 지역격차를 개선해달라고 권고를 하고 있다”며 “품질이 미흡한 지역은 재점검해 개선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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