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모두투어 2023년 해외여행 송출객, 전년 대비 485%·327%↑
지난해 하나투어 이용 해외여행객 259만명, 모두투어는 131만명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여행업계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 뉴시스
코로나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면서 여행업계의 실적 회복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 /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지난해 5월경 코로나19 엔데믹이 선포된 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늘어나는 분위기가 감지됐다. 이러한 현상에 여행업계 양대산맥인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의 패키지나 항공권 등 여행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고, 양사의 해외여행 송출객 수가 각각 전년 대비 485%, 327% 급증해 호실적이 기대된다.

먼저 지난해 하나투어를 이용해 해외여행을 떠난 이들(패키지 및 항공 포함)은 총 259만536명으로 집계됐다. 분기별로는 2023년 △1분기 56만7,426명 △2분기 55만4,456명 △3분기 72만7,872명 △4분기 74만782명이다. 이 가운데 하나투어 패키지를 이용한 고객들은 136만1,763명이다.

특히 12월 패키지 송출객 수는 2022년 동월 대비 2배 이상 증가하는 등 지난해 최고치를 경신했고, 2019년 동월 대비 87%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난해 해외여행 인기 지역은 동남아시아(45.4%), 일본(30.9%), 유럽(9.6%), 중국(6.3%) 순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측은 “지난해 5월 코로나19 엔데믹 선언 직후 3분기부터 패키지여행 업황 회복이 본격화됐다”며 “지난해 동남아·일본을 중심으로 한 근거리 여행 수요가 꾸준히 이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올해 1분기 역시 수요·공급의 안정화로 해외여행 증가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모두투어의 분기별 해외여행 송출객 수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모두투어의 분기별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1분기 28만∼29만명 △2분기 30만명 △3분기 33만7,167명 △38만8,848명을 기록하며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고, 지난해 전체 해외여행 송출객 수는 약 131만4,000여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4분기 들어서는 매달 ‘해외여행 송출객 수’가 2020년 2월 이후 최대치를 경신한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모두투어의 해외여행 송출객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동남아가 절반이 넘는 53.5%를 차지했고, 이어 △일본 22.2% △유럽 8.8% △남태평양&미주 8.6% △중국 5.3% 순으로 집계됐다. 하나투어와 동일하게 동남아와 일본 등 근거리 해외여행지가 실적을 견인한 모습이다. 아울러 전년대비 지역별 성장률은 일본 794.9%, 동남아 528.8%, 유럽 209.8%, 남태평양·미주 130.1%를 기록했다.

우준열 모두투어 부사장은 “본격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난 지난해 9월부터 해외여행 송출객 수가 매월 증가하며 12월에도 코로나19 이후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창립 35주년을 맞는 올해에도 다양한 고객 니즈에 맞춘 차별화된 상품과 여행 서비스 제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