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견 자동차 부품업체 아진산업에서 또 횡령사건이 발생했다. 앞선 횡령 사건보다 규모가 큰데다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되면서 연초부터 뒤숭숭한 모습이다.
지난 8일, 아진산업은 ‘횡령·배임 혐의 발생’을 공시했다. 전 직원 등 4명을 업무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는 것이다. 혐의 금액은 148억원이다. 이로 인해 아진산업은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하게 됐으며, 주식거래가 중단됐다.
아진산업은 지난해에도 횡령·배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지난해 8월, 전 직원 등 2명을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으며, 당시 혐의 금액은 70억원이었다. 이번에 추가된 사안까지 더하면 혐의 금액은 218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또 다시 횡령사건이 발생하면서 아진산업은 뒤숭숭한 가운데 새해를 시작하게 됐다. 또한 최근 이어온 뚜렷한 실적 성장세에 찬물을 끼얹게 된 모습이다. 아진산업은 2021년까지 4,000억원대 수준이었던 연간 매출액 규모가 2022년 6,000억원에 육박했으며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5,692억원의 누적 매출액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서중호 대표가 이끄는 아진산업은 현대자동차·기아를 주요 고객사로 둔 자동차 부품업체로, 자동차 차제부품을 생산 중이다.
아진산업 ‘횡령·배임 혐의발생’ 공시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1089006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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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01. 08. |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
권정두 기자
swgwon14@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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