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유통업계서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들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최근 1인 가구 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유통업계서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제품들을 확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인구주택총조사’ 기준으로 ‘1인 가구’ 수가 750만 가구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가구 중 35%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혼자 사는 1인 가구를 공략할 아이템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 “1인 가구 장보기 수요 겨냥한 상품 확대해”

소비자 데이터 플랫폼 오픈서베이는 지난해 8월, 1인 가구와 관련한 실태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이에 따르면 앞으로 1인 가구 비율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1인 가구 중 40~50대는 향후 가구 형태를 변경하지 않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고, 현재 다인 가구 중 20대는 1인 가구로의 전환 의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것이다.

이러자 유통업계서도 늘어가는 1인 가구 소비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제품을 확대하는 모양새다. 지난 7일엔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가 1인 가구 장보기 수요를 겨냥해 소용량 큐브 스테이크를 선보이면서 정육 상품군 확대에 나선다고 밝혔다. 최근에 편의점이 근거리 장보기 채널로 자리매김하면서 식재료 상품군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CU의 최근 3년간 식재료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21년 21.4% △2022년 19.1% △2023년 24.2%로 매년 증가세에 있다. 식재료 매출은 1~2인가구의 비중이 높은 20~30대가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CU는 지난해 3월 삼겹살‧목살 등 하이포크 한돈 정육을 선보였다. 이 제품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11월에는 180g으로 소포장한 1인용 호주산 부채살 스테이크와 척아이롤 스테이크를 선보이기도 했다. 또한 CU는 같은 달 1인 가구가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는 냉동 흰다리 새우도 선보였다.

오픈서베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는 식사할 때 주로 간편식이나 배달 음식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는 편의점이나 근거리 소매점에서 ‘간편식’을 사 먹는다는 응답이 69.0%로 가장 많았다. 이외 배달‧테이크아웃(65.8%) △직접 구입한 재료로 요리(61.0%) △직접 외출해서 사 먹는 식사(46.0%) △밀키트(38.2%) 등의 응답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의 경우는 지난 10년간 4캔으로 진행하던 수입맥주 행사를 올해부터 3캔으로 변경하는 결정을 내리기도 했다. 최근 늘어나는 1인 가구로 인해 소비 패턴이 소량 단위로 전환되고 있는 점이 고려됐다. 맥주 행사의 수량을 낮춰 소비자 부담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1인 가구 증가 트렌드를 반영해 소용량을 키워드로 한 설 선물 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축산 선물 세트는 일반 선물 세트보다 최대 70% 이상 용량을 줄이고 선호도가 높은 구이용 부위로만 구성했다. 청과 선물 세트도 일반 선물 세트보다 용량을 40%까지 줄인 선물 세트로 판매된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