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고용률은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이래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통계청이 지난해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청년 고용률은 2개월 연속 증가했고, 최근 둔화세가 지속됐던 40대 고용률도 여성을 중심으로 개선됐다. 다만 연간으로 따지면 회복이 느린 모양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에서, 나이별로는 40대에서 취업자 수 감소가 나타났다.

◇ “연간 고용률‧실업률, 역대 최고‧최저치”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고용률(15세 이상)은 61.7%로 1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취업자 수는 2,809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8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11월과 비교해 증가폭이 확대된 수준이다. 취업자 수는 34개월 연속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보건복지업(9만4,000명↑), 정보통신업(8만7,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특히 최근 둔화되는 모양새였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12개월 만에 전년대비 증가 전환됐다. 지위별로는 상용직을 중심으로 증가(39만명↑)했는데, 이에 따라 상용직 비중이 57.9%에 달해 12월 기준 역대 최고를 기록하는 등 질적으로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23년 전체로 봤을 때도 15세 이상 고용률이 62.6%로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64.3%)과 실업률(2.7%) 또한 역대 최고‧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지속했다.

특히 취업자 수의 경우,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전년과 비교해 28만8,000명 감소했음에도 보건복지업 및 숙박음식업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연간 32만7,000명 늘어났다. 청년 실업률은 5.9%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핵심 취업 연령대인 20대 후반 고용률도 72.3%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다만 청년 취업자 수는 9만8,000명 줄어든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고용노동부는 지난 10일 관계부처와 함께 ‘일자리 전담반(TF)’ 제13차 회의를 열고, 고용동향을 기반으로 2024년 정부 일자리 사업 추진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부는 올해도 양호한 고용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맞춤형 일자리 정책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고령층 및 저소득 취약계층은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의 조기 채용 추진에 따라 연초부터 일자리 사업에 참여해 생계를 위한 소득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정부는 제조업 수출 중심 경기개선에 따른 고용 회복 시차, 어려운 지방 재정 여건 등으로 올해 상반기 지역에서 체감하는 고용 상황이 어려울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자치단체 참여 중앙정부 일자리 사업(16개 사업, 국비 5,324억원)을 전년과 비교해 신속하게 집행할 수 있도록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성희 고용노동부 차관은 “주요 기관에서는 올해도 양호한 고용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면서도 “최근 제조업 고용 회복 지연 등의 고용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으므로 앞으로도 관계부처와 함께 일자리 전담반을 통해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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