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프가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욱 글로벌사업본부장, 민경덕 패션뷰티사업본부장, 권민수 옴니플러스사업본부장. / 위메프
위메프가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사진 왼쪽부터 이승욱 글로벌사업본부장, 민경덕 패션뷰티사업본부장, 권민수 옴니플러스사업본부장. / 위메프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위메프가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확보하고 소비자 만족을 이끄는 플랫폼으로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핵심은 글로벌 확대, 패션‧뷰티, 여행‧공연 등 세 가지다.

◇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서 ‘트렌드’ 주도할 것”

1세대 이커머스 업체라고 일컬어지는 위메프는 최근 적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메프는 △2018년 390억원△2019년 758억원 △2020년 542억원 △2021년 335억원 △2022년 539억원 순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해 왔다.

다만 지난해 4월엔 이커머스 기업 큐텐에 인수되면서 인도 및 동남아시아 등으로 저변을 넓히며 돌파구를 찾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는 새롭게 조직을 개편하고 차별화된 사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고 있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위메프는 우선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하고 해외 직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패션실과 뷰티실도 통합해 ‘패션뷰티사업본부’로 재편한다. 옴니플러스실은 본부로 승격하고 여행 부문의 역할을 확장한다.

각 본부에는 △글로벌사업본부 이승욱 △패션뷰티사업본부 민경덕 △옴니플러스사업본부 권민수 등이 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위메프에 따르면 글로벌사업본부는 해외 브랜드 확장과 단독 상품 개발에 힘쓸 방침이다. 또한 직구 대표 플랫폼으로 역량을 강화한다. 위메프는 “큐텐의 글로벌 커머스 역량을 덧붙여 최적화된 물류 서비스를 구축하고 인도와 팬아시아 등 다채로운 국가의 브랜드와 협업한다”면서 “이를 통해 단독 상품을 발굴하는 등 차별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인도 상품의 성장세는 지난해 월평균 116%를 기록하며 높은 잠재력을 증명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패션뷰티사업본부를 통해서는 초저가 시장부터 고가 브랜드 시장까지 공략할 계획이다. 위메프에 따르면 지난해 위메프 전체 상품 판매량의 30% 이상을 패션뷰티 부문이 차지했다. 이에 따라 초저가 패션관 ‘99데이’ 등 전문관을 강화하고 브랜드 협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그룹사와 연계해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상품의 개발과 기획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위메프는 전했다.

옴니플러스사업본부는 지난해 여행상품 거래약 성장률이 90%를 기록한 만큼 버티컬 커머스 ‘W여행레저’를 자유여행‧패키지‧액티비티까지 담은 전략 플랫폼으로 육성한다. 이와 함께 국내 10여개 대표 여행사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다양한 여행 및 레저 상품을 선보이는 동시에 항공권 부문의 자체 결제 시스템까지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류화현 위메프 대표는 “빠르게 변화하는 커머스 환경에서 트렌드를 주도하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조직 개편을 실시하고 최적의 인재들을 선임했다”며 “앞으로 그룹사들과 시너지를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위메프에서만 만날 수 있는 차별화된 쇼핑 경험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위메프는 이달 말까지 카테고리별 경력직 상품기획자(MD) 채용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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