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4‧10 총선’에서 경기도 광명시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을은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양기대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사진은 양이 의원이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혁신회의의 '더불어민주당 대의원 권한 축소'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4‧10 총선’에서 경기도 광명시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을은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양기대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사진은 양이 의원이 지난해 11월 2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민주혁신회의의 '더불어민주당 대의원 권한 축소'와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친명계(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일 ‘4‧10 총선’에서 경기도 광명시을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광명시을은 비명계(비이재명계)인 양기대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양이 의원은 양 의원을 겨냥하며 “숨어 있는 지역 토호가 아니라 굳은 길을 마다하지 않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우리 사회와 광명 지역에 첩첩이 쌓인 난제들을 시민‧당원들과 함께 풀어나가려고 한다”며 “광명 지역에서 시민들의 정치 플랫폼으로 시민들과 함께 고민하고 실천하는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이 의원은 지역구 현역 의원인 양 의원을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으로서의 시대적 소명과 야당 정치인으로서의 역할을 외면한 채 지역에서 사적 권력만을 축적해 왔다”며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을 남용해 지방선거에서 제왕적이고 반민주적인 공천 학살을 자행했다. 시민의 대리자가 아닌 사적 관계자만을 챙긴 전형적인 토호 정치인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워야 할 광명의 정치 수준을 땅바닥까지 떨어뜨렸다”고 직격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대통령 선거에서 뒷짐 지고 방관했던 무책임한 인사들이 오늘날의 혼란에 책임이 없는지 묻고 싶다”며 “대한민국을 침몰시키는 윤석열 정부를 탄생시킨 책임 있는 이들이 우리 당과 광명의 담장 너머에서 숨죽이고 움츠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숨죽이고 있는 당신들께 묻는다. 왜 지난 대선 시기에 제대로 된 유세 한번 하지 않으셨는가”라며 “0.73%p 차이 패배에 대한 일말의 책임을 느끼는가. 당 대표가 검찰 독재의 칼날에 난도질당하는 상황에서 당 대표 체포 동의안에 왜 가결 표를 던지셨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이 의원은 “왜 자신 있게 자신의 정치적 입장과 행동에 대해 밝히지 못하는가”라며 “분노한 당원들의 목소리에 떳떳하게 대답해 주길 바란다. 언제까지 당원들을 경선용 도구로만 취급할 것인가”라며 “22대 국회에서도 자기 자리만 생각하는 정치인이 민주당의 국회의원으로 남아 있다면 개혁 정당의 숙명을 가진 우리 민주당이 시대정신을 발휘하지 못하는 무능한 야당이 될 것임은 불 보듯 뻔하다”고 했다.

그는 “78%의 당원들의 지지로 당선된 당 대표를 인정하지 않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며 중요한 시기마다 개혁 입법에 발목 잡은 정치인들을 민주당 당원들이 심판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제 선수 교체가 필요한 때이다. 숨어있는 지역 토호가 아니라, 궂은 비를 마다하지 않고 시민들과 호흡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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