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건대입구=이영실 기자 관록의 노배우 나문희, 김영옥이 영화 ‘소풍’(감독 김용균)으로 관객 앞에 선다. 뭉클한 연기 앙상블을 완성한 두 배우는 서로를 두고 “큰 선물을 받았다”며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나문희와 김영옥은 23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진행된 ‘소풍’ 언론배급시사회 및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영화를 선보이는 소감 등 작품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함께 호흡을 맞춘 과정을 떠올리며 여전히 활발한 연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서로의 존재에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먼저 나문희는 “이 작품을 하면서 (김영옥에 대한) 마음이 상당히 커졌다”며 “나도 연기를 쭉 해왔는데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연기가 따로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역할은 나와 김영옥이 아니면 그만큼 표현하기 쉽지 않았을 거다. 그래서 건강만 하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김영옥과 함께 ‘소풍’을 마친 소회를 밝혔다.
김영옥은 “(나문희와) 워낙 오래 봐왔고 같이 한 작품도 많다”며 “어려서부터 만나 같이 해왔는데 이 작품을 같이 하자고 하더라. 시나리오를 보니 좋더라. ‘네가 안하면 나도 안 해’ 그런 마음으로 함께 했다, 이제는 척하면 척하는 사이”라고 남다른 호흡을 자신했다.
그러면서 “이 작품을 통해 큰 선물을 받은 것 같다”며 “나문희는 변하지 않고 늘 순수하게 있다. 그런 차원에서 더더욱 진짜 친구라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친구를 얻은 거 같았다. 자꾸 전화를 더하게 되더라. 이 영화를 하면서 큰 선물을 더 받았다. 감사한 마음”이라고 덧붙여 훈훈함을 안겼다.
두 배우가 호흡한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나문희와 김영옥은 물론, 박근형도 함께 해 깊이 있는 열연을 펼친다. 앞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얻었다. 오는 2월 7일 설 연휴에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