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ISE 2024’ 참석… 양 사 모두 ‘B2B 디스플레이 솔루션’ 공개

 국내 IT·가전 산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4’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 맞대결에 나선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ISE 2024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투명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국내 IT·가전 산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4’에서 상업용 디스플레이 기술 맞대결에 나선다. 사진은 삼성전자가 ISE 2024에서 삼성전자 모델이 투명 마이크로 LED를 소개하는 모습./ 삼성전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국내 IT·가전 산업계의 영원한 라이벌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또 한번 맞대결에 나선다. 이번 대결 장소는 유럽 최대 디스플레이 전시회 ‘ISE(Integrated Systems Europe) 2024’, 대결 주제는 ‘B2B(기업 간 거래) 디스플레이 기술이 될 전망이다.

◇ 삼성전자, ‘스마트싱스’ 기반 디스플레이로 비즈니스 환경 초연결 시대 연다

먼저 삼성전자는 3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ISE 2024 에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상업용 디스플레이로 확대해 비즈니스 환경의 초연결 경험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스마트싱스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제품들을 하나로 묶어 제어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플랫폼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서비스 영역을 B2B 시장까지 넓힌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다양한 스마트 디바이스·솔루션·서비스를 연동해 통합 관리하는 초연결 기반의 플랫폼 사업을 강화하는 방식이다.

이를 위해 ‘스마트 사이니지’와 ‘호텔 TV’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에 스마트싱스 연결을 지원한다. 대상은 타이젠 7.0 이상 탑재한 사이니지 및 호텔TV다. 올 상반기 내에 글로벌 서비스 예정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화상회의 솔루션에 최적화된 새로운 ‘스마트 사이니지’도 공개한다. 모델명 ‘QPD-5K’인 이 제품은 5K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21:9 화면 비율의 멀티 윈도우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더 많은 정보를 한 번에 볼 수 있다. 회의실뿐만 아니라 관제실과 강의실에서도 유용하게 이용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시스코(Cisco)'와 파트너십을 강화해 하이브리드 근무 환경도 제공한다. ‘시스코 룸 키트(Cisco Room Kit)’ 시리즈 등 시스코 룸OS 기반의 통합 화상회의 시스템과 호환 가능하다. 또 삼성전자의 105형 5K 고해상도의 초대형 사이니지와 시스코 '룸 키트 EQ'는 화상회의에 필요한 카메라, 오디오 등 효율적인 회의 환경 구축을 제공한다.

아울러 ‘구글 EDLA’ 인증을 받은 2024년형 전자칠판 ‘WAD’의 신모델 3종(65형, 75형, 86형)도 공개한다. 이번 제품은 안드로이드 13 운영체제를 탑재했다. 교사와 학생이 전자칠판과 모바일·탭·PC 등을 활용해 양방향 참여형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디스플레이다.

EDLA 인증을 통해 전자칠판 홈 화면에서 △구글 클래스룸 △구글 드라이브 등 다양한 구글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 수 있다. 구글플레이를 통해 원하는 교육용 어플리케이션을 손쉽게 설치해 사용 가능하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은 "초연결과 AI를 통한 고객경험 혁신은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도 현재 가장 중요한 화두"라며 "삼성만의 차별화된 강점인 스마트싱스 생태계를 상업용 시장까지 확대하여 고객과 파트너사에 새로운 차원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ISE 2024에서 혁신적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의 솔루션 경험을 선보인다. 사진은 LG전자의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 LG전자
LG전자는 ISE 2024에서 혁신적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의 솔루션 경험을 선보인다. 사진은 LG전자의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 LG전자

◇ 마이크로 LED 앞세운 LG전자, B2B 고객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공개

이에 맞서는 LG전자도 ISE 2024에서 혁신적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제품과 이를 운용하는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의 솔루션 경험을 선보인다.

특히 주목되는 전시 라인업은 마이크로 LED ‘LG 매그니트(MAGNIT)’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맞춤 기능과 폼팩터 적용으로 다양한 상업공간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LG 매그니트를 전시했다.

LG 매그니트는 자발광 마이크로 LED를 탑재, 우수한 화질 구현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독자적인 디스플레이 표면 처리 기술을 적용해 다양한 각도에서도 색을 선명하고 정확하게 구현한다. 디스플레이 표면에는 블랙 코팅을 입혀 깊고 풍부하게 검정 색상을 표현할 뿐만 아니라 내구성도 높다.

먼저 ‘LG 매그니트 올인원’은 프레젠테이션 시간을 표시하는 타이머 기능을 갖췄다. 매직리모컨을 마우스 커서나 레이저 포인터로 활용할 수 있어 회의에 적합하다. 이 제품은 136형 초대형 화면과 컨트롤러, 스피커가 모두 ‘올인원’ 형태로 내장돼 깔끔한 설치가 용이하다.

‘버추얼 프로덕션용 LG 매그니트’는 촬영용 배경을 가상으로 재현하는 제품이다. 카메라로 디스플레이에 표출된 배경을 찍을 때 검은 선이 일렁이는 롤링 셔터 효과를 없애고 7,68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등 촬영을 돕는 다양한 기술을 갖췄다.

이 외에도 LG전자는 호텔 스위트룸 등에 설치되는 ‘홈 시네마용 118형 모델’, 예비 전원공급 장치를 내장해 돌발 상황에서도 끊김 없이 화면을 구현하는 ‘재난상황실용 모델’ 등 다양한 LG 매그니트 라인업을 전시한다.

삼성전자의 스마트싱스에 맞서 LG전자도 B2B용 온라인 소프트웨어 플랫폼,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한다. 상업용 디스플레이 관리 소프트웨어를 한 데 모은 온라인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서는 △사이니지·호텔TV에 띄울 콘텐츠 제작 △디스플레이 상태와 에너지 사용량 모니터링·원격 제어 등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만난다.

보안이 중요해진 AI시대를 맞아 독자적인 상업용 디스플레이 보안 시스템 ‘LG 쉴드(Shield)’도 공개한다. LG 쉴드는 webOS를 기반으로 중앙 서버, 앱, 운영체제 등 다양한 영역을 보안 위협으로부터 보호한다. 국제 보안 규격(CC 인증 EAL2, ISO/IEC DIS 18974)을 취득해 보안 성능을 공인 받았다.

이밖에도 LG전자는 교육 공간, 리테일 매장 등에 적합한 디스플레이 제품도 전시한다. 교육용 디스플레이 제품인 LG 크리에이트보드(CreateBoard)의 경우 칠판처럼 필기하고 웹서핑이 가능하다. 최대 9대 스마트 기기와 무선으로 화면을 공유한다. 투명 올레드 사이니지는 화면과 화면 너머를 동시에 보여줘 매장 카운터 등 고객과의 상호작용이 중요한 공간에서 유용하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은 “LG 매그니트 등 혁신 제품과 이를 운용하는 여러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B2B 고객을 위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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