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해 업황 악화로 저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는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다. 지난해 업황 악화로 저조한 실적을 거둔 가운데 올해는 반등 기회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지난해 영업이익 전년 대비 85.9% 급감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 거래일 대비 2.27% 내린 3만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옛 일진머티리얼즈) 지난해 3월 롯데그룹에 편입돼 간판을 바꾼 종목이다. 롯데케미칼은 2조7,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해 동박생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바 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주가는 대주주 교체 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월 고점 대비 최근 주가는 56% 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투심 약세엔 실적 부진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분기부터 저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8,090억원, 영업이익 12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보다 10.9% 증가했지만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85.9% 급감했다.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49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지난해 1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하다가 3분기 70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작년 4분기엔 다시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295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 순손실은 5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4.1% 늘고 영업이익은 91.3% 감소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측은 지난해 실적 악화에 대해 “2차전지 시황 약세 및 금융자산 평가 등에 따른 이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동박(Elecfoil)’을 생산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해 전기차 제품 수요가 줄어든 가운데 중국산 저가 동박 제품이 과잉 공급되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향후 실적 회복은 중국발 공급과잉 완화 및 전방 수요 회복에 달린 것으로 평가된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18일 리포트를 통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올해 실적은 상저하고로 예상되며,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판단되지만 작년 3분기 저점으로 점진적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사 실적 및 업황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시점은 중국발 공급과잉 완화 및 전방 수요 회복 시기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단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는 낮출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는 바닥을 지나가는 구간이라고 판단되며, 2023년 낮은 기저를 바탕으로 분기별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한편 키움증권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매출 9,504억원, 영업이익 549억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129800672

2024. 01. 29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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