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준硏, 美 NIST와 초전도 양자컴퓨팅 연구 협력 협약 체결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은 29일(현지시간)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초전도 양자컴퓨팅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은 29일(현지시간)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초전도 양자컴퓨팅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가장 난해한 학문 분야 중 하나로 꼽히는 양자과학이 4차 산업시대를 맞아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양자컴퓨터, 양자통신 등 기술이 인공지능(AI), 로봇, 빅데이터, 바이오 등 첨단 과학·IT산업에 혁신을 가져올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글로벌시장조사업체 ‘지온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양자 과학 기술 산업 규모는 오는 2030년 4,312억9,000만달러(약 574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한국도 양자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국제 협력에 나선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표준연)은 29일(현지시간) ‘미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와 ‘초전도 양자컴퓨팅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표준연과 협약을 맺은 NIST는 1901년 설립된 미국의 국가 측정 표준 실험실이다. 1988년까지 미 국립표준국(NBS)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현재는 미국 상무부 산하의 비규제 기관으로 운영 중이다. 협약에 앞서 표준연 양자기술협력 대표단은 콜로라도주 볼더에 위치한 NIST의 양자컴퓨팅 연구현장을 둘러본 후, 워싱턴 본원에서 구체적 협력 안건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다.

이번 협약은 지난 12월 9일 국가안보실 주관으로 개최된 ‘제1차 한미 차세대 핵심·신흥기술대화’의 후속 성과다. 이 자리에서 한미 양자분야 협력 대표 성과로 표준연과 NIST 간 차세대 양자컴퓨터 연구증진을 위한 협력 강화가 언급된 바 있다. 양 기관은 차세대 초전도 양자컴퓨팅을 위한 정밀 측정기술 개발에 협력하고, 공동 세미나 개최와 상호 연구원 파견 등 인력교류도 실시한다.

이용호 표준연 초전도양자컴퓨팅시스템연구단장은 “양자기술 선진국인 미국과의 연구협력 체계가 마련됨에 따라 국내 양자기술 경쟁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조기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양자컴퓨팅 및 관련 기술 연구를 가속해 국제적 리더십 확보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30년 간 국내 양자과학기술 연구를 개척해 온 표준연은 올해 관련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양자기술연구소도 확대 개편했다. 20큐비트급 초전도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구축을 포함해 양자컴퓨팅, 양자센싱, 양자통신 등 다양한 양자 분야 연구개발에 총력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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