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 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 KT스카이라이프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T스카이라이프가 지난해 4분기 시장의 기대치를 하회하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2,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줄어든 2,622억원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261억원의 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 동기(-222억원) 대비 손실이 대폭 불어났다. 

이 같은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한 것이다. 현대차증권은 6일 KT스카이라이프에 대해 “4분기 매출액과 손익은 컨센서스 및 전망치를 대폭 하회한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플랫폼과 콘텐츠가 모두 부진했다”며 “플랫폼은 통신서비스가 20% 성장했음에도 TV 매출 감소와 B2B 기타 매출 감소로 전분기 대비 역신장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고 매출이 21% 급감한 점이 콘텐츠 판매 및 수신료 매출의 선전을 상쇄했으며, 대규모 영업손실은 콘텐츠 상각기간 축소 및 일회성 상각 영향, 그리고 연말 반영된 일회성 비용 원인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또 “전반적인 ENA 채널 역량 제고 및 광고 시장 점유율의 점진적 증가에도 시장 회복 지연과 투자 급증에 따른 비용 부담이 훨씬 크게 나타나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콘텐츠 상각기간 축소로 구조적인 회계비용 증가가 발생한 만큼, 콘텐츠 투자 규모를 현실화하고 예능을 주력으로 하는 제작·편성 전략으로 선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날 현대차증권은 2024년 실적 추정치 하향을 반영해 KT스카이라이프의 목표주가를 9,500원에서 7,500원으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투자 규모를 포함한 구체적인 콘텐츠 사업 방향성이 나오고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당분간 주가는 횡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KT스카이라이프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387억원, 영업이익은 142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전년 대비 0.4%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77.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기순이익은 -1,095억원을 기록해 전년(231억원) 대비 적자전환했다.    

KT스카이라이프 측은 영업손익 악화에 대해선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의 무형자산상각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손실과 관련해선 “자회사 HCN 인수 영업권 손상을 반영한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근거자료 및 출처
KT스카이라이프 2023년 잠정실적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05800077
2024. 02. 05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KT스카이라이프 리포트
2024. 02. 06 현대차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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