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플라자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6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AK플라자
AK플라자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269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 AK플라자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AK플라자가 실적 부진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해엔 적자 폭도 크게 확대됐다.

◇ 지난해 영업손실 269억원… 자금 수혈에도 적자 지속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AK홀딩스의 자회사인 AK플라자는 영업손실이 269억원으로 적자 폭이 41.3% 확대됐다고 잠정 공시했다. 당기순손실도 440억원가량으로 확대된 모양새다.

AK플라자 측은 이와 관련해 “수도광열비 등 고정비 증가에 따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연간 매출액은 2,47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0.1% 증가한 수준이다.

업계서는 명품을 빼고 지역 근린형 백화점을 내세우는 AK플라자의 전략이 부진한 성적에 일부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AK플라자는 지난 2021년부터 해당 전략을 내세워 백화점 1층의 명품 매장을 식음료 등의 매장으로 교체했다.

이런 가운데 백화점 ‘빅3’라고 불리는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은 지난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을 이뤘다. 백화점 업계 4위를 차지하는 한화갤러리아의 경우도 지난해 3분기 누적 2,891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 AK플라자의 1,676억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심리 등으로 호황기를 맞았던 백화점업계서 홀로 실적 부진을 이어가자 지난해 AK홀딩스는 그룹 계열사들을 통해 AK플라자를 살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다. 작년 상반기 AK홀딩스는 애경자산관리와 함께 AK플라자 유상증자에 참여해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하기도 했다.

지난 11월에는 AK플라자 수원점을 운영하고 있는 수원애경역사가 애경케미칼로부터 500억원을 차입하기로 결정했다. 수원애경역사는 다음달인 12월 AK플라자를 운영하는 AK S&D로 흡수합병됐다. AK플라자가 이러한 지원을 바탕으로 올해는 실적 반등을 이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30%(대규모법인 15%)이상 변경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0213801301
2024. 02. 13.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회사합병 결정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30926800709
2023. 09. 26.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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