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출시 후 28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 박설민 기자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출시 후 28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 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 삼성전자, AI의 힘으로 모바일·가전 흥행 돌풍

모바일부터 가전기기까지 삼성전자의 신형 제품들이 판매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각 제품군 모두 ‘인공지능(AI)’ 기술로 편의성을 높여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먼저 흥행 돌풍을 일으킨 제품은 삼성전자의 신형 스마트폰 모델인 ‘갤럭시 S24’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24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1월 31일 출시 후 28일 만에 세운 기록이다. 

갤럭시 S24의 100만대 돌파 속도는 갤럭시 S 시리즈 중 최단기간이다. 전작인 갤럭시 S23에 비해 약 3주나 빠르다. 역대 갤럭시 스마트폰을 모두 포함해도 ‘갤럭시 노트10’에 이어 2번째로 빠르다. 

삼성전자는 이번 흥행이 ‘갤럭시 AI’ 덕분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AI는 삼성전자 자체 개발 AI기술과 구글 등 업계 리더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구현한 종합 AI모델이다. 이를 기반으로 구현되는 ‘실시간 통역’과 ‘서클 투 서치’ 기능 등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10대, 20대 젊은 층 고객들이 선호하는 기능은 ‘생성형 편집’이다. 이는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사진 일부를 채워주거나 사물을 삭제·이동할 수 있는 기능이다.

갤럭시 S24의 흥행 가도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KB증권에 따르면 올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2억4,200만대로 지난해 2억2,700억대 대비 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갤럭시 S24의 판매량은 이전 시리즈 대비 16% 증가한 3,6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비스포크 AI콤보는 24~26일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비스포크 AI콤보는 24~26일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S24와 함께 AI의 수혜를 보는 삼성전자 제품은 올인원 세탁·건조기 ‘비스포크 AI 콤보’다. 비스포크 AI콤보는 24~26일 출시 사흘 만에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올인원 세탁·건조기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15kg 건조용량 △단독 건조기 수준의 건조 성능 △AI 허브 편의성 등이 주목받는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삼성전자 측 분석이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이름처럼 강력한 AI기능이 탑재돼 있다. 비스포크 AI 콤보는 대화면 터치 디스플레이 ‘AI 허브’가 적용됐다. 이용자는 AI 허브에서 ‘스마트싱스(SmartThings)’로 연결된 다른 가전의 상태를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한 실제 집 구조를 반영한 3D 형태의 ‘맵 뷰(Map View)’로 집안의 공간별 기기 상태와 공기질, 에너지 사용량 등을 한 곳에서 확인 가능하다.

또한 ‘AI 진동소음 저감 시스템’은 학습된 AI 알고리즘을 바탕으로 업그레이드된 진동 감지 센서와 2단 댐퍼, 볼밸런서로 탈수 시 51.7dB의 낮은 소음을 구현한다. ‘AI맞춤코스’는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 건조도를 감지해 세탁·건조 시간을 맞춤 조절해준다. ‘AI세제자동투입’은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하고 세탁물의 오염도를 학습해 알맞은 양의 세제를 넣어준다.

삼성전자는 올해 AI가전 시대를 맞아 비스포크 AI 콤보를 필두로 비스포크 제트 AI, 비스포크 제트봇 AI 등 AI 기능이 강화된 제품을 대거 선보여 ‘AI가전=삼성’이라는 공식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LG전자는 협력사 88곳과 함께 미래 준비와 지속가능 성장을 논의하는 ‘LG전자 협력회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
LG전자는 협력사 88곳과 함께 미래 준비와 지속가능 성장을 논의하는 ‘LG전자 협력회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LG전자

◇ “동반성장 위한 경쟁력 확보”… LG전자, 협력사에 기술 노하우 전한다

LG전자가 협력사와 사업 방향을 공유하고 동반성장을 위한 경쟁력 확보 방안에 나선다. 글로벌 경제 및 부품 공급망 불확실성을 협력사들과 함께 타개하기 위함이다.

LG전자는 협력사 88곳과 함께 미래 준비와 지속가능 성장을 논의하는 ‘LG전자 협력회 정기총회’를 열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27일 원 R&D센터에서 열린 이번 협력회는 LG전자와 협력사의 동반성장을 주도하기 위해 조성된 자발적 협의체다.

이날 총회에는 88개 협력사의 대표들과 LG전자 왕철민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부사장)을 포함한 회사 경영진이 참석해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유했다. 

LG전자는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희망하는 협력사가 맞춤형 자동화·정보화·지능화 공정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올해부터 더 많은 협력사에 스마트팩토리 노하우를 공유해 제조 경쟁력 및 운영 역량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자동화 공정 구축에 필수적인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스마트팩토리 관련 디지털 기술을 대거 확보하고 있다. 창원 소재 LG전자 스마트파크와 미국 테네시 공장은 스마트팩토리 공장으로서 제조 경쟁력을 인정받아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한‘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에 선정되기도 했다.

LG전자는 협력사에 자동화 시스템 및 스마트팩토리 전문가들을 파견해 협력사별 개선 기회를 점검할 계획이다. 또 제품 구조나 제조공법을 자동화 시스템에 적합하게 변경하는 등 노하우를 전수하는 노력도 기울일 예정이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협력사와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 중인 다양한 지원책도 지속한다. 올해부터는 협력사의 차세대 CEO를 대상으로 한 교육 과정을 개발해 운영한다. LG전자와 협력사 간 상생 관계를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현재 110여 개사와 협약 체결을 통해 납품대금(하도급대금) 연동을 운영하는 제도도 유지한다. LG전자는 지난 2022년 중소벤처기업부, 공정거래위원회 등과 납품대금 연동제 시범운영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시범운영부터 현재까지 납품대금 연동제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연동제도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3년 납품대금 연동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협력사에 무이자 자금 대출 및 상생협력펀드 지원을 제공 중이다. 지난해에는 1,000억원 규모의 ESG 펀드를 신설해 협력사를 지원했다.

왕철민 LG전자 글로벌오퍼레이션센터장은 “글로벌 경제정책의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며 “협력사가 위기 극복과 지속적인 혁신 활동 및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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