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작년 4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전원위원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오른쪽은 유영하 변호사가 올해 1월 22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달서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왼쪽은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작년 4월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전원위원회에서 발언 중인 모습. 오른쪽은 유영하 변호사가 올해 1월 22일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대구 달서갑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5일 대구 달서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 해당 지역구의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7차 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단수 추천은 한 곳”이라며 “대구 달서구갑에 유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고 밝혔다.

유 변호사는 ‘최순실 국정농단’과 관련된 형사 재판에서 박 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주목 받았다. 박 전 대통령이 수감 시절 유일하게 면회를 허용했던 인사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5일 대구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 ‘어둠을 지나 미래로’ 출판기념회에서 박 전 대통령과 무대에 함께 참여할 정도로 가까운 인물이다. 

정 위원장은 ‘유 변호사의 단수 공천이 박 전 대통령과 관련이 있냐’는 질문에 “그것 때문에 논의를 많이 했고 늦게 발표하게 됐다”며 “현역의원도 계셔서 오늘 아침까지 논의한 끝에 최종적으로 (유 변호사를) 단수 추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무적인 판단도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 변호사가 (타 예비후보와) 유의미한 데이터 차이가 있음에도 단수 공천한 것이 박 전 대통령 때문이냐’는 물음에 “당 방침상 현역의원들이 수고하는 부분을 감안했다”며 “(현역의원을) 존중하는 범위 내에서 최종 승리할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하기 위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기본적으로는 시스템 공천 범위 내에 있다”며 “신청한 후보 중 유 변호사가 가장 점수가 높았고 1등과 2등 후보 간 점수 차도 단수 의결할 만큼의 유의미한 차이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 5개 선거구에서 ‘국민공천’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대상 선거구는 서울 강남갑‧강남을과 대구 동구군위갑‧북구갑, 울산 남구갑이다. 국회의원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를 대상으로 하며 공고는 오는 6일부터 7일까지, 온라인 접수는 오는 8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다. 면접 일정은 대상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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